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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의 무덤 지중해…2000년 이후 2만2000명 사망
뉴스종합| 2014-09-30 08:16
○…지난 2000년부터 지금까지 지중해를 통해 유럽으로 건너가려다 사망한 난민 수가 2만2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BBC방송 보도에 따르면 국제이주기구(IOM)는 29일(현지시간) ‘죽음의 여행; 이주 희생자 추적’이란 보고서에서 지난 2000년부터 지금까지 희생된 전체 난민 수는 4만명이 넘고,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지중해에서 희생됐다고 밝혔다.

특히 올 들어 9월까지 전 세계에서 4077명의 난민이 사망했으며 이 중 지중해가 3072명으로 전체의 75%를 차지해 가장 많고 다음으로 분쟁이 계속되고 있는 동아프리카 251명, 미국과 멕시코 국경 230명 등의 순이었다.

지중해를 포함한 전 세계 난민 사망자들의 출신지별 비율은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인이 전체의 30%를 차지했다. 이어 중동과 북아프리카 23%, 출신지 미확인 2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윌리엄 래시 스윙 IOM 사무총장은 “정상적이고 안전한 이주 기회가 제한돼 있어수많은 난민이 불법 밀항자들의 손에 넘어가고 목숨마저 위협받고 있다”면서 “세계적으로 7명 중 1명이 이주민인 시대에 이렇게 많은 난민이 목숨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민 당국과 국경 관리 당국 등을 통해 난민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으나 난민 사망과 관련해 자료를 수집하고 집계하는 곳은 매우 드물다”면서 “이제 세계가 난민 희생자 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통해 난민의 희생을 줄이려는 노력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강승연 기자/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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