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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6자회담 대표 "北, 우리와 만날 준비가 조속히 되길 바란다"
뉴스종합| 2014-09-30 21:29
[헤럴드경제]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30일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문제와 관련해 “북한이 우리 모두와 만남을 가질 준비가 조속히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을 방문한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 후 “미국인 억류자 문제는 미국 정부에게 중요한 사안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특사 파견을 포함해 대화를 갖는 방안을 모색했다”며 “아직 그들이 준비가 안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억류된 미국인들을 풀어줘야 한다며 “북한이 그들을 석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우리와 이야기조차 하지 않으려는 것은 우리에게 심각한 우려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우리는 의미있는 대화를 통해 그들에 관여하기 위한 시도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로버트 킹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 특사는 케네스 배 등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을 석방시키기 위해 고위급 특사 파견을 북한에 제의했으나 묵살된 바 있다.

데이비스 대표는 또 북한의 외교적 행보에 대해서 “세계와의 관계 개선에 진정한 흥미가 있음을 증명하지 못하고 있고, 외교적 관여를 위해 그들이 하는 시도들은 성공적이지 않다“면서 ”진정성이 있는 행동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6자 회담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북핵 문제를 풀 수 있는 중요한 틀로써 6자 회담은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이를 통해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열린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간 회담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이후 20일 만에 다시 열린 것이다. 황군국 본부장은 모두발언에서 ”워싱턴에서 생산적인 토의를 한 지 한 달도 안됐으나 그 이후 일부 실질적 발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ㆍ중ㆍ일 3국 순방차 이날 방한한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1일 오후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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