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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관광객 유치 韓日전 결과는…韓 “2017년 2천만”
라이프| 2014-10-01 09:43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일본의 면적은 37만7915㎢로 대한민국(9만9720㎢)의 3.8배에 달한다. 그 만큼 볼 것이 많다. 유니버설스튜디오, 도톰보리, 오다이바, 오사카성, 교토 고도, 기요미즈데라, 카이유칸, 오오도리공원, 홋가이도 온천, 삿포로 맥주 박물관, 고베 중세 근대 통상 유적, 하우스텐보스, 아리타, 후지산, 신사이바시 등 이름만 들어도 세계적인 관광지들이 즐비하다.

이에 비해 한국에 대해서는, 제주도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자유롭고 다양한 쇼핑 등의 강점 몇개를 제외하고는, 동남아 유명도시 보다 못하다는 평가를 받는 서울의 도시계획, 중국의 축소판이라는 비아냥을 듣는 궁궐과 유적 등 뛰어난 것이 많지 않다는 자조적 얘기도 간간이 들린다.

외래 관광객 유치를 놓고 벌이는 한일전에서 일본의 압승이 예상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최근 40여년간의 수치를 비교하면 한일전은 팽팽한 접전이다. 한국이 일본을 처음 제압한 것은 아주 오래전 일이다.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축구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대표팀이 지난9월28일 열린 8강전에서 일본 골문에 결승골을 꽂아넣고 환호하는 모습 [사진=OSEN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1972년 한국은 112만 6000여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여 111만3000명에 그친 일본을 사상 최초로 제압했다. 그로부터 2008년까지 일본은 한국을 앞서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차이가 크지는 않았다.

최근 10년간 외래관광객 유치 한일전을 살펴보면 ▷2004년엔 581만 대 613만 ▷2005년엔 602만 대 672만이었고, ▷2006년(615만 대 833만) ▷2007년(644만 대 834만) ▷2008년(689만 대 835) 격차가 조금 벌어지나 싶었다.

하지만 2009년부터는 한국의 연승 분위기인데, ▷2009년엔 781만 대 678만 ▷2010년 879만 대 861만이었다가 ▷2011년(979만 대 621만) ▷2012년(1114만 대 835만) 한국은 격차를 더 벌리며 일본을 멀치감치 따돌리기 시작한다. 지난해에는 일본이 ‘엔저’를 앞세워 대대적인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서면서 1217만 대 1036만으로 격차가 약간 좁혀지기는 했다.

업계관계자들은 외국손님맞기 경쟁에서 한국이 우위를 보이는 이유로 ▷국가브랜드의 상승(한국 12위, 일본 19위) ▷한류 열풍 ▷관광분야 민관의 입체적인 시장 개척 ▷여행 가격경쟁력 등을 들고 있다. 일본의 ‘자만’이 한 몫 거들었다는 분석도 있다.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017년, 2000만 시대 개막’을 목표로 다양한 콜라보 마케팅, 발로 뛰는 유치활동 등 입체적인 전략을 펴고 있다. 2000만 손님 맞기 정책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1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일반국민, 대학(원)생, 주한 외국인 등을 대상으로 관광정책 제안을 공모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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