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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규정, ‘박세리 대회’서 박세리 대기록에 도전 “신인 최다승(4승) 사냥”
엔터테인먼트| 2014-10-01 10:05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슈퍼루키’ 백규정(19·CJ오쇼핑)이 ‘레전드’ 박세리(37)의 이름을 딴 대회서 박세리의 대기록에 도전한다.

백규정은 오는 3일 경기도 여주의 솔모로 컨트리클럽(파72·6530야드)에서 개막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4승에 도전한다.

백규정은 프로데뷔 첫해인 올해 벌써 3승을 수확하며 2006년 신인으로 3승을 거둔 신지애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다음 도전은 ‘골프여제’ 박세리다. 박세리는 루키 시절인 1996년 4승(동일레나운 레이디스 클래식, FILA 여자오픈, SBS최강전, 서울여자오픈)을 거두며 역대 신인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백규정이 이 대회서 우승하면 생애 첫 4승은 물론, 동갑내기 라이벌 김효주(3승)를 제치고 올시즌 첫 4승 선수로 이름을 올리고 박세리와 함께 역대 신인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우게 된다.


공교롭게도 대기록 도전 무대는 박세리 초청 대회다. 지난해까지 ‘러시앤캐시 행복나눔 클래식’으로 치러졌던 이 대회는 KLPGA 투어 최초로 선수의 이름을 내걸고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로 새롭게 열린다. 한국골프 역사를 새로 쓴 박세리도 당연히 이번 대회에 출전해 2012년 KDB대우증권 클래식 이후 2년 만에 국내 대회 우승을 노린다. 박세리와 ‘세리키즈’들의 한판 대결인 셈이다.

백규정은 현재 상금 랭킹에서 4위(4억5700만원)에 올라 있어 이번 대회 우승 상금 1억2000만원을 차지하면 다승 부문 1위와 함께 상금 랭킹 1위 김효주(8억4000만원)를 추격할 수 있다. 또 현재 고진영(1731점)에 밀려 2위에 머문 신인왕 포인트(1684점)도 끌어올려 올해 목표로 했던 신인왕에도 바짝 다가설 수 있게 된다.

LPGA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자 김효주가 결장한 가운데 쟁쟁한 경쟁자들이 우승에 도전한다.

올시즌 2승을 거둔 전인지(20·하이트진로)와 디펜딩챔피언 장하나(22·비씨카드), 지난주 연장 끝에 전인지에 아깝게 우승컵을 내준 김하늘(26,비씨카드), 이승현(23,우리투자증권) 등 ‘세리키즈’들이 박세리 대회의 초대여왕 자리를 노린다.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전인지는 “지난주 즐겁게 치려고 하다 보니 우승까지 갔다. 이번 대회도 즐거운 마음으로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며 “롤모델인 박세리와 같은 대회에 출전한다는 것만으로 뜻깊다. 골프를 오랫동안 하고 싶은 선수로서 박세리를 보면서 배우고 느끼는 것이 많다. 더 열심히 이번 대회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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