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1리터로 100km, ‘리터카’ 나온다
뉴스종합| 2014-10-01 14:01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지난 1898년에 처음 시작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국제 모터쇼인 파리모터쇼가 오는 2일(현지시각) 열리는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18일간 파리 ‘포르트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다. 올 파리모터쇼에는 21개국, 270여개 브랜드가 참가하고, 글로벌 시장에 처음 출시되는 차만도 100여종에 이른다. 특히 이번 모터쇼는 올 해를 정리하는 마지막 대형모터쇼인 만큼 지나간 한 해 동안의 글로벌 완성차 시장의 트렌드를 점검하고 내년 전략을 살펴볼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 ‘친환경ㆍ초고성능’이 대세= ‘홈 그라운드’에서 모터쇼가 열리는 르노ㆍ푸조ㆍ시트로엥 등 프랑스 업체들은 친환경 기술이 집약된 초고연비 콘셉트카를 전면에 내세워 독일차에 밀린 자존심을 세운다. 르노는 3기통 가솔린엔진과 8㎾ 리튬이온 전지로 구동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인 친환경 콘셉트카 ‘이오랩(EOLAB)’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이 차량은 연료 1ℓ로 무려 100㎞를 달릴 수 있다. 푸조와 시트로엥 역시 각각 하이브리드 에어 기술이 탑재된 ‘208 하이브리드 에어 2L’, ‘C4 칵투스 에어플로우 2L’을 공개한다. 


주목받는 차 중 하나는 재규어 신형 ‘XE’다. 2ℓ 디젤 엔진을 기반으로 연비가 31.9㎞/ℓ에 이르는 이 차량은 내년 출시 후 글로벌 시장에서 BMW 3시리즈, 메르세데스 벤츠 C클래스와 한판 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폴크스바겐 역시 중형 세단인 신형 파사트를 모터쇼에서 선보인다. 2ℓ 디젤 엔진이 적용된 모델의 연비가 24.4㎞/ℓ인 이 차는 모터쇼 이후 전세계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BMW 미니는 5도어 모델을 내놓는다. 미니만의 고유 디자인이나 감성, 성능은 유지하면서도 차체 길이를 161㎜ 늘려 탑승 및 적재 공간을 넓히는 등 실용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뒀다. 2ℓ 디젤 엔진이 탑재되는 이 차량의 연비 역시 31.9㎞/ℓ에 달한다. 


다양한 초고성능 차량도 파리에서 데뷔 무대를 갖는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슈퍼 스포츠카 ‘메르세데스-AMG GT’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지난 2009년 출시된 슈퍼 스포츠카 SLS AMG에 이어 메르세데스 벤츠의 고성능 브랜드인 AMG가 두 번째로 독자 개발한 고성능 모델이다. 페라리도 공기역학 기술을 집약하고 제로백을 3초까지 끌어당긴 초고성능 차량 ‘페라리 458 스페치알레 A’를 세계 처음으로 공개한다. 이 차량은 전 세계에 499대 한정 생산·판매하는 모델이다.

▶국산차, “유럽 시장 공략…부진 털겠다”= 국산차는 파리모터쇼에 중소형 현지 전략 모델을 대거 선보임으로써 최근 부진했던 유럽시장에서 재도약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현대차는 유럽 전략형 차량인 소형 해치백 신형 ‘i20’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하반기 유럽 시장 판매량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는 이 모델은 파노라마 선루프와 후방카메라, LED 램프 등을 달아 고급화했으며 트렁크 부피도 기존 대비 10% 더 늘리는 등 공간 활용도를 높여 유럽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췄다. 현대차는 신형 제네시스, i30 압축천연가스(CNG), i40 하이브리드, 수소연료전지 콘셉트카 HED-9 등도 전시한다. 

기아차는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인 신형 쏘렌토를 유럽 최초로 공개하고, 유럽 전략형 소형 다목적차량(MPV)인 벤가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쌍용차는 소형 SUV ‘X100’의 양산형 콘셉트카 ‘XIV-에어’와 ‘XIV-어드벤처’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것과 동시에 유럽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코란도C, 렉스턴W, 코란도 투리스모 등도 함께 전시할 계획이다.

파리=신동윤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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