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엔화 환변동보험 가입 기업 102곳 뿐
2일 무역보험공사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엔화 환변동보험에 가입한 기업은 102곳에 그친다.
연도별로는 2012년 88곳에 그쳤다가 지난 해 113곳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올해 다시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보험가입금액(보험금)도 2012년 1219억원(88억엔), 2013년 1994억원(177억엔), 올들어 9월까지 1201억원(118억엔)에 불과한 실정이다.
권평오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은 “엔저로 비상이지만, 무역보험공사의 환변동보험을 이용하는 기업은 현재 100여개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엔저가 심화될 경우 관련 수출기업들의 피해가 예상되므로 홍보를 강화해 가입을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엔 환변동보험 가입이 저조한 이유는 기업들 대부분이 엔화에만 의존해 결제하는 방식이 아니라 엔ㆍ달러 연동식으로 결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다 최근 엔저 현상에 대해 “이제 바닥까지 왔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도 환변동보험 가입을 꺼리게 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상당수 기업들은 조만간 바닥을 치고 다시 원ㆍ엔 환율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고 무역보험공사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환변동보험은 일반형 환변동보험과 부분보장, 완전보장 등 모두 3종류의 상품이 있다. 보험료에서 차이(일반형 0.02%, 부분형 1.1% 내외, 완전형 1.5% 내외)가 있지만 종류에 따라 환 리스크를 부분 혹은 완전 헷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엔으로 결제를 하는 기업들은 지금과 같은 엔저 현상 때를 대비해 환변동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지난해에는 일본으로 농ㆍ수산물을 수출하는 영세기업들 중 상당수가 엔저로 인해 막대한 환차손을 입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허연회 기자/okidok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