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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축제 명당찾기…그 앱 속에 답있네
뉴스종합| 2014-10-02 11:07
여의도 불꽃축제 4일 개막
화장실 · 매점 찾을땐 ‘한강공원’
맛집 · 치맥 생각날 땐 ‘YAP’
심야 해충퇴치는 ‘모기스토커’…



서울의 가을 밤 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을 ‘불꽃 축제’가 오는 4일 여의도 일대에서 시작된다.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연인들에게는 최고의 데이트 코스로, 연휴기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소풍 장소가 이무렵 여의도 한강변이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좁은 여의도에 10만이 넘는 인파가 몰려들다보니 매년 불꽃 축제 현장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집 나서면 고생’이라는 말을 몸소 체험한다. 준비없이 나섰다가는 불꽃은 고사하고, 지나가는 사람 구경만 하고 올 뿐이다.

하지만 손 안 스마트폰에 몇 가지 앱을 챙긴다면, 고생을 조금이나마 덜며 불꽃 축제를 즐길 수 있다. 


불꽃 축제의 핵심은 한강공원 숨은 명당을 찾는 일이다. ‘한강공원’ 앱은 넓고도 복잡한 한강공원 이곳저곳의 정보를 모두 담았다. 한강공원은 출입구가 다양하고 또 복잡하다. 여기에 불꽃 축제 때마다 몰리는 인파와 차량, 그리고 당일 아침부터 자정까지 계속되는 교통 통제까지 더해지면 들어왔던 곳으로 되돌아가는 것 조차 불가능할 정도로 북새통이 된다.

하지만 한강공원 앱이 깔린 스마트폰이 있다면, 당일 동선을 보다 효율적으로 계획할 수 있다. 한강공원 앱은 서울시 11개 한강공원의 시설물 정보와 공원의 인접한 대중교통 정보를 제공하는 위치기반 증강현실(AR) 서비스다. 찾고자 하는 시설물을 선택한 후 길 찾기 버튼을 누르면 목적지의 방향과 거리를 확인하면서 찾아갈 수 있다. 또한 공원 내 주요 시설물의 상세정보와 서울시 11개 공원 중 인접한 공원의 버스정류장, 버스노선 정보도 보여준다.

한강공원 앱 화면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은 불꽃 축제도 예외가 아니다. 평소 한적한 한강공원에서 치맥(맥주와 치킨)을 마시는 여유로움은 이날 만큼은 불가능하다. 심지어 미리 준비한 도시락조차 짐으로 돌아올 수 있다. 축제 당일 여의도 한강공원 잔디밭은 모두 만석이기 때문이다. 발 디딜 틈조차 없는 곳에서 돗자리를 깔고 도시락을 먹는 다는 것은 말 그대로 불가능이다.

직장인들의 퇴근과 동시에 함께 문 닫는 식당이 대부분인 여의도에서 식당을 찾는 것도 쉽지 않다. 다만 스마트폰에 맛집 앱이 있다면 예외다. YAP(얍)은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맛집 정보는 물론, 매장에서 제공하는 할인 쿠폰과 이벤트와 이용객의 리뷰를 제공한다.

특히 제휴 매장을 방문하면 별도로 앱을 실행하지 않아도 다양한 마케팅 정보가 뜨는 얍의 ‘팝콘 서비스’는 놓치기 쉬운 각종 할인 정보까지 전해준다. 할인에 적립, 결제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것은 덤이다.

YAP 앱 화면

불꽃 축제에 빠질 수 없는 것중 하나가 ‘사진’이다. 실제 불꽃 축제 당일 한강 공원을 더 붐비게 하는 것 중 하나가 사진 동호회원들이 설치해놓은 삼각대일 정도다. 이럴 때 스마트폰 카메라는 당신을 ‘민폐’족이 아닌 ‘센스있는’ 교양인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

하지만 스마트폰 카메라의 문제는 야간촬영이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성능은 나날이 좋아지고 있지만 불꽃이 터지는 밤하늘을 담아내기란 쉽지 않다. 불꽃의 색감을 잘 표현하기도 힘들고, 주변이 혼잡하여 초점도 맞추기 힘들다.

그러나 ‘파워카메라’ 앱을 미리 준비했다면, DSRL 못지 않은 사진을 기대할 수 있다. 파워카메라 앱은 색상 표현이 잘 되고, 다양한 필터를 가지고 있다. 필터를 선택하고 사진을 찍으면 따로 후보정 필요 없이 예쁜 풍경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최신 고가 스마트폰에나 있는 ‘손 떨림 방지 기능’을 소프트웨어적으로 구현해, 복잡한 불꽃축제 내에서도 흔들림 없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또한 아웃포커스가 가능한 ‘초점 심도’ 기능과 가로로 길게 사진 찍을 수 있는 ‘파노라마’ 기능도 불꽃 축제의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데 유용하다.

이 외에도 ‘철’모르는 모기 퇴치에 도움을 주는 모기퇴치 앱 ‘모기스토커’, 어두운 한강공원에서 사람이나 물건을 잃어버렸을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손전등 앱 ‘플래쉬라이트’, 스마트폰으로 즐길 수 있는 불꽃놀이 앱 ‘불꽃놀이 시뮬레이터’ 등도 훌륭한 불꽃 놀이의 도우미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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