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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회장 인선 본격화…회추위 2일 10여명으로 후보 압축
뉴스종합| 2014-10-02 11:07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KB금융지주의 차기회장 인선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이날 오후 서울 명동 KB금융 본점에서 3차 회의를 열고 전체 후보군 중에서 1차 후보(쇼트리스트) 10여 명을 선발한다.

전체 후보군은 최고경영자(CE0) 승계 프로그램에 따라 ‘B등급’ 이상 평가를 받은 내ㆍ외부 인사와 외부 전문기관 추천 인사 등 100여명이다. 회추위는 이미 30여 명의 압축된 후보군을 선정한 후 이날 회의를 통해 1차 후보를 선발할 예정이다.

1차 후보군은 각 회추위원이 1∼5순위자를 추천해 상위 득점자 순으로 가려 압축된다. 회추위는 이렇게 선정된 1차 후보군에 대해 외부 전문기관에 평판조회를 의뢰한 후 회추위원이 추천하는 1∼3순위를 꼽아 2차 후보군 상위 4명 내외를 선정할 계획이다. 4명의 2차 후보군은 회추위의 심층면접을 거쳐 이달 말 최종 회장후보자 1명만 남게 된다. KB금융은 다음 달 2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최종 후보자를 KB금융 회장으로 정식 선임하게 된다.

현재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는 KB금융 내부 출신으로 민병덕 전 국민은행장, 윤종규 전 KB금융 부사장, 김옥찬 전 부행장, 김기홍 전 부행장, 윤웅원 부사장, 남경우 전 부행장, 이달수 전 KB데이타시스템 사장 등이 거론된다.

외부 출신 후보로는 우리은행장 출신인 이종휘 미소금융재단 이사장,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관료 출신 중에서는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과 오갑수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다만 외부 낙하산 인사에 대해서는 국민은행 노조 등 KB금융 안팎에서 강력한 반대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 걸림돌이다. 성낙조 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이날 회추위에 참석해 “KB금융의 조직 안정과 통합을 위해서는 내부 출신 인사가 반드시 회장 후보가 돼야 하며, 외부 출신 인사가 선임되면 강력한 항의 투쟁을 벌이겠다”는 뜻을 전할 방침이다.

회추위는 노조 뿐 아니라 KB금융의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 대표도 만나 차기 회장 선임과 관련된 주주 의견을 들을 계획이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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