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기자들의 계파 호칭법…친노? 범친노?
뉴스종합| 2014-10-08 08:18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기자들은 간혹 ‘사실상 사퇴’, ‘사실상 해임’ 등이라 쓴다. 여기서 ‘사실상’이란 표현은 앞뒤 정황상 사퇴나 해임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을 때 사용하는 것이다.

계파를 구분할 때도 비슷한 용어가 사용된다. ‘범’이란 단어다. 예컨대 현재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는 우윤근 의원은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는다. 그러나 차기 원내대표 후보인 우 의원은 현재 ‘범친노’로 분류되고 있다. 여기엔 ‘친노로 볼 여지가 있다’는 가치 판단이 내재돼 있다. 사실 따지고 보면 범친노로 묶일 수 있는 의원은 새정치연합 소속 130명 의원 가운데 절반은 된다.

때에 따라선 박영선 전 의원도, 박지원 의원도, 486계인 최재성 의원도, 이용섭 전 의원도 한때는 ‘범친노’로 분류되기도 했다. 잘라 말하면 ‘범친노’란 표현은 새정치연합 소속 의원이란 말과 이음동의어다. “당에 친김대중, 친노무현 아닌 의원이 누가 있느냐”는 비판도 이같은 당내 분위기의 표현이다.

‘범친노’의 사례를 굳이 구분해보자면 △한명숙 당대표 시절 공천을 받은 비례 의원 △친노 의원들의 지원을 받고 선거에 출마한 의원 등이다. 범친노와 비교해 ‘핵심 친노’는 그나마 의미가 명확한 데,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 근무했던 의원 다수를 핵심 친노로 표현한다. 문재인ㆍ전해철(민정수석), 김현(춘추관장), 박범계(법무비서관), 이해찬(총리) 의원 등은 자타공인 친노 핵심들이다.

hong@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