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5000만원 이하 가격으로 인기 끈 인피니티 Q50, 슬그머니 가격 올리나
뉴스종합| 2014-10-18 18:00
[헤럴드경제=서상범 기자]독일 디젤 세단과의 경쟁에서 파격적인 가격대로 인기를 끈 닛산 ‘인피니티 Q50’의 가격 인상 소식이전해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인피니티는 자사의 디젤 세단인 Q50의 가격을 3% 가량 인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상폭이 적용되면 Q50 프리미엄 트림의 경우 현재 4350만원에서 4480만원으로 인상된다. 고급형인 Q50 익스클루시브 트림은 현재 4890만원에서 5040만원으로 인상될 예정이다.

이번 가격인상은 디젤모델에 한해 진행된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판매가 부진해서 가격인상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한국시장에서 예상외의 가격 인하로 승부수를 띄운 인피니티가 판매에서 만족할만한 성공을 거두자 바로 가격을 인상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인피니티는 지난 2월 Q50 출시 당시 메르세데스-벤츠의 2.2리터 디젤 엔진을 얹고도 가격을 4000만원대로 책정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당시 타케히코 키쿠치 인피니티 사장은 “본사에서도 한국 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서 프리미엄 세단임에도 5000만원에 미치지 않는 가격을 과감하게 책정할 수 있었다”며 5000만원대 이하의 가격을 강조한 바 있다.

실제로 국내에서 Q50의 판매 가격은 유럽 판매가보다 700만원 이상 저렴하다. 또 같은 엔진을 얹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의 C220 CDI(5650만~5800만원)보다 900만원 이상 저렴한 가격이다.

Q50은 저렴한 가격 덕분에 지난 2월 출시후 9월까지 총 1807대가 판매됐다.

이중 디젤 모델은 1780대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월 220대 이상 판매된 것이다.

Q50의 판매실적은 올해 200% 가량 성장한 인피니티의 전체 판매량(2147대)의 약 84.1%를 차지한다.

업계 일부에서는 당초 수익성 손해를 감수하며 독일 디젤 세단과의 경쟁에 나선 인피니티가 시장에서의 성공을 거두자마자 이윤 회복을 위해 가격을 인상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인피니티 관계자는 “조만간 2015년형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지만 아직 본사차원의 가격 인상은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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