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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결승 #3] 삼성 화이트 vs 로얄클럽 프리뷰, 승자는 누구?
게임세상| 2014-10-19 14:14


삼성 화이트와 로얄클럽이 롤드컵 결승에서 격돌한다. 한국과 중국에서 치열한 예선전을 거치면서 롤드컵 토너먼트에 참전한 두 팀은 강력한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결승전에 올라 2014년 최고의 팀을 결정하는 대결을 펼친다.

 

   

삼성 화이트는 전문가들이 꼽는 우승 후보 팀. 이미 예선전을 치를때 부터 우승 후보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특히 자신들의 최대 라이벌이자 형제팀인 삼성 블루를 3:0으로 꺾으면서 결승전에 진출해 우승 후보 다운 기량을 어김 없이 뽐냈다.

로얄클럽은 아슬아슬한 대격전 끝에 결승전에 올랐다. 역시 자신의 최대 라이벌인 OMG와 EDG를 차례로 꺾으면서 결승전까지 진출.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번째 결승전을 치루게 됐다. 경기를 치룰때 마다 짜릿한 역전승을 선보이며 국내 팬들을 다수 확보한 팀이기도 하다.

공교롭게도 두 팀 모두 우승을 위해 1년 동안 칼을 갈아온 팀이다.  삼성 화이트는 지난해 16강 토너먼트에서 탈락, 사실상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불명예를 안았고 로얄클럽은 SKT T1 K에게 압도적인 패배를 당하면서 준우승에 머몰렀다. 두 팀 모두 이번 결승전을 통해 그간 쌓아왔던 울분을 아낌없이 터트릴 전망이다.

[관전포인트1] 포킹 조합 vs 한타 조합
이번 경기에서 삼성 화이트는 포킹 조합을 가동할 가능성이 높다. 세계 최고 한타를 자랑하는 삼성 블루를 포킹 조합으로 철저히 무너뜨린 바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로얄클럽도 OMG와의 준결승 1경기에서 포킹에 허무하게 무너진 전례가 있기도 하다. 삼성 화이트는 제이스 픽을 위주로 모르가나 코르키 등을 픽하면서 포킹 조합을 가동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반해 로얄클럽은 제이스를 픽하기 보다는 밴을 하면서 포킹 조합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상황이다. 사실상 팀 내부에서 제이스를 다루는 유저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정글러인 '인섹'이 KT 불리츠에서 탑 라이너로 참전하던 당시 제이스를 활용하기도 했다. 
때문에 로얄클럽은 소위 '들어가는 조합'을 위주로 픽한 다음 기습 전투 및 4인갱킹 위주로 조합을 짜면서 짜릿한 승리를 거둬 오기도 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양팀간 대결은 안정적인 구도로 스노우볼을 굴리는 삼성 화이트와 이에 상대를 하기 위해 정글 난전 및 4안 타워 다이브를 하고자 하는 로얄클럽간 대결구도가 펼쳐질 가능성이 있다.

 

   

[관전포인트2] 우지 vs 임프 AD캐리의 대결
이번 경기 최대 관심사는 세계 최고의 원거리 딜러를 가리는 대결이다. 우지는 8강전부터 끊임 없이 팀을 캐리해온 전례가 있다. 로얄클럽의 메타가 우지를 성장시킨 뒤 한타에서 우지를 지키면서 승리하는 구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임프는 롤드컵 2014에서만 2번째 팬타킬을 기록하고 있다. 소위 '몸니시아이팅', '트위시에이팅'과 같이 돌발 행동을 해왔던 과거와는 달리 안정적인 사거리를 유지하면서 폭발적인 딜량을 선보이는 한편 스스로의 플레이를 '얍삽하다'라고 평가할 정도로 이득을 챙겨 오기도 햇다.
두 선수 모두 국내외 전문가들 사이에서 최고의 선수로 평가 받고 있으며 이번 경기가 바로 '세계 최고'의 원딜을 가리는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간의 대결은 우선 '트위치'를 둘러싼 신경전이 가장 먼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쪽이 트위치를 픽하면 다른쪽이 루시안이나 코르키를 픽할 것으로 보이며 이를 둘러싼 눈치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임프는 코그모나 시비르와 같은 딜러들을 과거에 선보인바 있어 선택할 수 있는 챔프 폭이 상대적으로 넓은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우지의 깜짝 카드가 등장할지 여부가 관심의 대상이다.

 

   

[관전포인트3] 인섹 vs 댄디 4챔프 대결
세계 최고의 정글러를 두고 한판 대결도 일어난다. 댄디는 사실상 현재 기량만 놓고 보면 세계 최고라는 이름이 전혀 아깝지 않은 정글러다. 그는 시야 싸움, 소규모 한타, 이니시에이팅, 역갱킹 등 모든 분야에서 가히 최고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섹은 '육식 정글러'라는 이름이 탄생하도록 만든 장본인이다. 세계 최강 정글러라는 타이틀을 받은 뒤 한동안 이 자리를 내놓지 않았다. 소위 '인섹킥'이라는 이름 만으로도 그의 명성은 전 세계에 널리 퍼져 있다.
이번 결승전에서 두 사람의 대결은 흥미롭게 흘러갈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두사람의 대결은 리신, 렝가, 앨리스, 카직스 4개 챔프에서 판가름 날 가능성이 높다. 인섹은 렝가를 픽할 때 마다 미쳐 날뛰었고, 댄디는 앨리스를 픽하는 경기에서 승률이 가히 90%를 넘나든다. 사실상 앨리스를 픽하고 패배한 경기가 거의 없을 정도다. 두 선수가 네 챔프를 모두 잘 다루는 경향이 있어 각 챔프를 둘러 싸고 치열한 전투가 벌어질 전망이다.
초반 정글링부터 난전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관전포인트4] 삼성 화이트의 압도적 우세 '탑 라인전'
사실상 탑 미드 라인전은 삼성 화이트가 압도적으로 승리할 가능성이 있다. 챔프 폭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로얄클럽의 탑라이너 콜라는 지난 롤드컵 16강전부터 꾸준히 챔프폭을 지적당했다. 이렐리아, 마오카이, 라이즈 정도가 주요 챔프이며 럼블까지가 픽할 수 있는 챔프의 전부다.
이에 반해 삼성 화이트의 탑라이너 루퍼 역시 챔프폭을 지적당하기는 했지만 상대적으로 유리한 경향이 있다. 최근 경기에서 신지드를 픽하면서 마오카를 훌륭하게 카운터 친 만큼 상대가 마오카이를 가져가기를 오히려 바란다고 봐도 무방하다. 라이즈가 필밴카드에 가까운 점을 감안하면 콜라의 선택은 이렐리아가 유일하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때문에 이렐리아를 카운터 칠 방법을 연구하거나, 이렐리아를 밴하고 루퍼가 라이즈 혹은 신지드를 선택한다면 탑라인에서 승부는 삼성 화이트가 압도적으로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관전포인트5] 밀어 붙이는 자 vs 지키는 자 '미드 라인전'
미드 라인전은 경기 내내 흥미로운 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로얄클럽의 미드 라이너 콘은 사실상 피즈를 제외하면 주로 방어적인 챔프를 픽하면서 '우지 지키기'에 주력하는 경향이 있다. 때문에 경기 내내 라인전 상에서 CS를 주로 챙기는 형태로 플레이를 하는 경향이 있어 솔킬을 내주지 않기 위해 수동적으로 플레이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폰은 육식형 미드 라이너에 가깝다. 암살자 챔프를 이용해 콘을 압살하기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가져갈 가능성이 있다.
폰은 주로 제이스를 픽하면서 포킹 등을 통해 밀어 붙이는 라인전을 할 가능성이 있고 콘은 오리아나나 룰루와 같은 챔프를 픽하는 구도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오히려 두 사람의 대결은 정글러의 로밍에 의해 판가름날 가능성이 높다. 밀어 붙이는 폰이 방심하는 사이 인섹의 깜짝 갱킹에 당한다거나 4명이 미드라인에 모여 힘싸움을 하는 광경도 예상해 볼 만하다.

 

   

[관전포인트6] 동물적 본능 vs 계산된 한타
두 팀간의 경기는 소위 '육식 정글러' 인섹이 수시로 한타를 열면서 이득을 취하는 로얄클럽과 반대로 인섹을 철저히 유인해 이득을 취할 삼성 화이트간 대결이 흥미로운 구도로 일어날 전망이다. 사실 과거 인섹은 KT 불리츠에서 정글러로 플레이할 당시 MVP 오존을 만나 패배했던 경험이 이미 있다. 놀라운 반응 속도로 한타를 여는 듯 햇으나 여지없이 다른 선수들이 기다리고 있는 소위 '설계'구도가 많이 나오는 경향이 있었다. 과연 1년사이에 인섹은 얼마나 성장했을까.
삼성 화이트는 이미 4강전에서 세계 최강 한타인 삼성 블루를 압살한 바 있다. 여느때 보다 싸움에 자신감이 넘칠 수 있는 상황이다. 결승전이라는 분위기에 휩쓸려 '던지는 구도'만 나오지 않는 다면 승리를 손에 거머쥘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경기장에서 만난 팬들은 물론 전문가들 까지 7:3정도로 삼성 화이트의 우세를 점치며 경기 예상스코어는 대부분 3:0 혹은 3:1 승리를 꼽는 상황이다.
한국팀이 또 한번 롤드컵을 들어올릴 수 있을까. 잠시뒤 상암 월드컵구장을 주목해보자.
 
상암=안일범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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