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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총재 “향후 성장동력은 기술혁신ㆍ생산성에서 찾아야”
뉴스종합| 2014-10-21 08:59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1일 무인기(드론)ㆍ유비쿼터스 시스템 등 IT 혁명이 기존 일자리를 없앨지 또는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낼지 두고 봐야 한다는 화두를 던졌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영국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의 기사를 화제로 꺼내고서 “기사에서 1ㆍ2차 산업혁명이 궁극적으로 모든 사람을 이롭게 했지만 제3의 디지털 혁명도 그런 결과를 가져올지 의문을 제기했다”며 “상당히 의미 있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1차 산업혁명 때는 동력 방직기 때문에, 2차 혁명 때는 자동차ㆍ전기로 인해 많은 노동자가 직업을 잃었지만, 반대로 헤아릴 수 없는 경제적 기회와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IT 혁명은 소수의 기술력을 갖춘 사람에게만 혜택을 주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지 못할 수 있다는 논의가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 총재는 “지난 20∼30년 동안 정보통신기술(ICT) 발전으로 없어진 일자리가 엄청나게 많다”면서 “앞으로 10∼20년 안에 47%의 직업이 사라진다는 추정도 나온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앞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지 예측이 어렵다”면서 “디지털 혁명이 기존 일자리를 없애기만 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지 못할 것인지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올해 일본인 노벨상 수상자는 지방대를 나와 지방 중소기업에서 일하던 사람”이라며 “앞으로의 성장동력은 기술혁신과 생산성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경제동향간담회에는 김경환 국토연구원장, 김세종 중소기업연구원장, 김소영 서울대 교수, 김진일 고려대 교수, 서영주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상근부회장, 하태형 현대경제연구원장이 참석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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