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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형펀드 3년 수익률 2.9%…은행 예·적금 이자만도 못해
뉴스종합| 2014-10-21 11:14
국내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은행 예ㆍ적금 금리보다도 낮은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저금리·저성장 시대에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한국거래소와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국내 주식형펀드(설정액 10억원 이상)의 3년 수익률은 2.90%에 불과했다.

연 3% 금리를 주는 은행 예ㆍ적금에 투자했다면 단리이자만 해도 3년이면 9%다. 복리이자를 따지면 이보다 높다.

위험자산인 주식형펀드가 안전자산인 은행 예ㆍ적금보다 수익률이 뒤처진 것이다. 심지어 국내 주식형펀드의 최근 2년 평균 수익률은 -1.06%, 1년 평균 수익률은 -5.59%로 원금도 지키지 못했다.

상대적으로 위험이 적은 국내 채권형펀드 수익률은 1년 4.45%, 2년 6.66%, 3년 12.40%에 달했다. 머니마켓펀드(MMF)는 1년 2.44%, 2년 5.09%, 3년 8.55%로 나타났다. 국내 부동산펀드는 3년 수익률이 -29.06%로 매우 부진했다.

개인연금펀드의 경우 3년 평균 수익률이 3.81%에 머물렀고 연금저축펀드는 4.68%, 퇴직연금펀드는 13.93%였다.

해외 주식형펀드는 3년 평균 수익률이 13.81%로 국내 주식형펀드보다는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국내 주식형펀드가 이처럼 부진한 것은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혀 좀처럼 상승하지 못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7일 현재 코스피는 1900.66으로 3년 전(1865.18)보다 1.9% 오르는 데 그쳤다. 최근 2년 코스피는 오히려 2.8% 떨어졌고 1년 전보다는 6.9% 하락했다.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연 2.00%로 인하함에 따라 은행 예·적금 상품의 인기는 더욱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증시도 유럽 등 글로벌 경기둔화와 국내 주요기업의 3분기 실적 부진 우려로 급반등을 기대하긴 어렵다.

부동산 시장은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으로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이지만 인기가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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