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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초의 재발견…"감초추출물, 염증성 장질환 치료효과”
라이프| 2014-10-28 08:14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감초추출물이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 등 염증성 장질환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차재명 교수팀은 “한방 약물인 감초 추출물이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 등의 염증성 장질환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동물실험을 통해 규명했다”고 밝혔다.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은 서구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왔지만 최근 들어 우리나라에서도 발생률 및 유병률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염증성 장질환에는 1차 치료제로 메살라진(mesalazine) 등이 사용되고 있지만,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다양한 치료약물의 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중에서도 한방에서 외상과 부종, 해독 작용에 널리 사용되는 감초의 리퀴리티게닌(liquiritigenin) 성분은 세포보호와 면역조절 효과때문에 대장염에 대한 항염증 효과가 기대돼왔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런 효과가 지금까지 학계에서 검증된 적은 없었다.

연구팀은 실험 쥐를 정상군과 메살라진 투여군, 리퀴리티게닌 투여군 등으로 나눠 3일 후 체중과 대장의 길이, 대장점막의 염증매개 물질 수치 등을 측정했다.

이 결과 감초의 리퀴리티게닌 성분이 대장 길이 단축을 억제하는 것은 물론 대장 점막조직을 보호하고, 염증성 매개물질의 분비를 줄임으로써 대장 점막의 염증을차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차재명 교수는 “감초에 들어있는 리퀴리티게닌 성분이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 등의 치료에 새로운 후보약물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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