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슈퍼리치-하이라이프] ‘요트와 헬기가 경쟁자’, 롤스로이스 고스트시리즈 II
뉴스종합| 2014-10-28 16:43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스스로 운전하는 즐거움을 추구하는 오너드리븐(Owner-drivenㆍ차주가 직접 운전하는 차) 성향의 슈퍼리치들이 탐을 낼 또 하나의 럭셔리카가 한국에 상륙했다. 바로 ‘롤스로이스 고스트 시리즈 II’가 그것이다. 차 가격만 4억대다.

롤스로이스의 고스트는 지난 2009년 처음 출시된 모델로 1906년 브랜드 출범 당시 함께 출시한 실버고스트의 오마주 모델이다. 특히 고스트는 그간 쇼퍼드리븐(Chauffeur-driven, 핸들은 운전사에게 맡기고 오너는 뒷좌석에 앉도록 한 차)에 집중했던 롤스로이스가 직접 차를 운전하고 싶은 고객층의 욕구를 반영해 출시한 브랜드의 엔트리(?)급 차량으로, 지난 4년간 브랜드의 폭발적인 판매량 성장을 견인했다.

6.6ℓ V12 트윈 터보 엔진을 장착한 고스트 시리즈 II는 최고 출력 563마력, 최대 토크 79.6kg.m의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는 불과 4.9~5초만에 도달하는 등 운전하는 재미를 한껏 느끼고픈 슈퍼리치들의 욕구를 해소해주는 데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차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327~329g/㎞이며, 복합 연비는 6.3㎞/ℓ다.


롤스로이스의 차량은 전량 영국에 위치한 공장에서 수작업으로 생산되는 만큼 색상을 비롯해 실내외 장식과 기능 등을 모두 주문자 맞춤형으로 생산해 준다. 이른바 ‘비스포크’(bespoke) 방식이다. 이번에 출시한 고스트 시리즈 II에서는 비스포크 프로그램의 적용가능 범위도 넓어져, 2개의 정교하게 제작된 베니어(veneer) 재료인 팔다오(Paldao)와 월넛 버 크로스밴드(Walnut Burr Crossband)가 추가 됐다.


롤스로이스 관계자는 “비스포크 서비스는 성공한 기업인이 자신이 원하는 보상을 차량을 통해 구현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 실시하고 있어 슈퍼리치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고스트 시리즈 II의 새로운 시트는 앞좌석의 경우 전동식 허벅지 서포트와 깊이를 조절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이 적용됐고, 뒷좌석은 ‘라운지 시트’ 구조로 각 좌석이 서로를 향해 부드럽게 기울어져 있어 탑승객이 보다 편안하게 담소를 나눌 수 있도록 설계하는 등 탑승자의 편의에 대한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썼다.


또 다른 롤스로이스 관계자는 “수공업을 통해 소량의 차량만을 생산하는 롤스로이스는 대량 생산 과정을 통해 판매량을 높이는데 중요성을 두는 ‘매스(Mass, 대량생산) 럭셔리’와 구분되는 ‘트루(Treu) 럭셔리’다”라며 “동종 업계에는 경쟁자가 없으며, 구태여 찾는다면 성공한 기업인이 찾는 예술품이나 귀금속, 요트나 헬기가 바로 그것이다”라고 설명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