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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시정연설에 공무원연금개혁 연내 마무리 직접 추가
뉴스종합| 2014-10-29 12:25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취임 후 두 해 연속으로 국회에서 진행한 ‘2015년도 예산안 정부 시정연설’은 두 달 가량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설문 문구는 박 대통령이 직접 수정ㆍ첨삭하는 등 공을 들였고, 탈고도 이날 오전에야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시정연설 준비 작업은 지난달 초에 들어갔다. 정기국회 시작 시점과 맞춘 것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9월 정기국회가 개회한 이후 여야 협상이 잘 안되고 있었지만 시정연설이라는게 이르면 10월초에도 할 수 있는 것이어서 그때부터 준비를 한 것”이라고 전했다.

연설 준비 작업은 경제수석실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예산안에 대해 국회ㆍ국민에게 설명하는 자리이기 때문. 다만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발표 당시 제시한 ‘기초가 튼튼한 경제’ ‘역동적인 혁신경제’ ‘내수ㆍ수출 균형경제’ 3대 추진전략에 맞춰 예산안을 설명해 나가는 시정연설의 포맷은 수차례의 관계자 회의와 박 대통령의 최종 결정을 거쳐 정해졌다고 한다.

아울러 청와대 각 수석실에서 시정연설에 반드시 포함돼야 하는 내용의 보고자료 및 의견을 올렸고, 이를 연설기록비서관실에서 취합한 뒤 취사선택 과정을 거쳐 연설문 초안의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박 대통령이 연설문의 문안과 문구 하나하나를 살피며 수정, 첨삭 등의 작업을 하는 등 막판까지 준비에 공을 들였고, 이에 따라 이날 오전에야 연설문 최종본이 완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박 대통령이 연설문을 손질하는 과정에서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한 내용이 상당 부분 추가됐다는 후문이다.

공무원연금 개혁 문제는 재정과 관련돼 있어서 당연히 연설문에 포함될 이슈 가운데 하나였지만, 공무원연금 개혁을 연내에 이루겠다는 박 대통령의 의지가 담기면서 연설의 주요 내용으로 부각됐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관계자는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된 내용을 어느 정도 강도와 비중을 둘 것인지를 계속 고민했고, 마지막에 이를 상당히 강조하는 쪽으로 정무적 판단이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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