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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바꿔야 삶이 바뀐다
라이프| 2014-11-11 11:30
인터러뱅(inteorbang)이라는 문장부호 ‘!?’ 가 있다. 물음표와 느낌표가 하나로 합쳐진 모양이다. 물음표를 바꾸면 경이로운 느낌표가 나타나서 생각의 빅뱅이 일어난다는 의미가 아닐까.

중요한 점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질문을 바꾸지 않은 상태에서 어제와 다른 답을 기대하며 살아간다는 사실이다. 어제와 똑같이 살면서 다른 미래를 기대하는 것은 정신병 초기 증세다. 아인슈타인의 말이다. 이 말을 질문과 답을 대입해서 바꿔 말해도 의미심장하다.

어제와 똑같은 질문을 던지면서 다른 답을 기대하는 것은 정신병 초기 증세다. 이 말이 맞다면 우리는 거의 정신병 초기 증세로 살아가는 셈이다. 그만큼 질문이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질문하는 것 자체를 터부시하거나 아예 질문의 필요성과 중요성 자체를 모르고 살아가는 것 같다.

질문이 없다는 이야기는 그만큼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사라졌다는 걸 말한다.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언제나 색다른 답을 찾는데에만 노력을 기울인다. 그런데 답을 찾는 노력과 시간에 비하면 질문을 찾는데 투자하는 시간과 노력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부족하다.

사고로 병원에 입원한 사람이 정신이 나갔다가 정신이 들면 물어보는 두 가지 질문이 있다고 한다. “여기가 어디야?” “내가 왜 여기 있지?” 정신이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면 정신 차리고 물어보는 질문이 바로 인간과 삶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인 셈이다. 먼저 “여기가 어디야?”라는 질문은 나의 현재 위치를 물어보는 질문이다. 내가 현재 어디에 있는지 모를 때에는 잘못된 판단에 근거해서 허황된 조치를 내릴 수 있다.

두번째 “내가 왜 여기 있지?”라는 질문은 어떻게 해서 여기로 왔는지 이유를 물어보거나, 여기에 오게 된 배경을 물어보는 질문이다. 지금 왜 여기 있는지를 모르는 사람은 존재 이유를 모르는 사람이다.

문제는 단순하지만 심오한 의미를 담고 있는 이 질문들을 정신이 멀쩡한 상태에서는 던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정신이 나갔다가 들어와야 비로소 정신 차리고 자신의 위치정보와 존재이유를 물어본다는 건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정신 나가기 전에 정신 차리고 수시로 물어보라! “여기가 어디야?” “내가 왜 여기 있지?”

질문하면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러시아의 문학가 톨스토이다. 그가 던진 간단하지만 의미심장한 세 가지 질문이 있다.

첫째,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때는 언제인가? 그것은 바로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다. 과거는 흘러갔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가장 소중한 순간은 지금 이 순간이다.

둘째, 나에게 가장 필요한 사람은 누구인가? 바로 지금 나와 함께 꿈을 꾸고 있는 사람이다. 지금 여기서 함께 일을 하는 사람일 수도 있고, 지금 나와 함께 한 평생을 살아가는 배우자일 수도 있다.

셋째,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그것은 나와 같이 있는 사람을 위해 뭔가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것이다. 간단하지만 소중한 이 질문들은 삶의 의미와 가치, 그리고 내가 무엇을 위해서 살아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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