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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브랜드 가치는 얼마?
부동산| 2014-11-24 09:18
[헤럴드경제=김영화 기자]현대차 그룹의 현대엔지니어링이 신규 분양 아파트 브랜드를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로 교체하면서 브랜드 가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4월 옛 현대엠코와 합병하면서 브랜드를 ‘엠코타운’으로 사용하다가 9월 현대건설과 합의해 ‘힐스테이트’ 브랜드를 쓰기로 했다.다만 기존 분양 아파트는 ‘엠코타운’ 브랜드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대엔지니어링이 4분기중 신규 분양한 단지들은 줄줄이 ‘힐스테이트’ 브랜드를 달았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힐스테이트서리풀’, 광주시 남구 백운동 ‘백운동힐스테이트’, 울산시 북구 산하동 ‘힐스테이트강동’,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 ‘힐스테이트서천매미산’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중 ‘힐스테이트서리풀’, ‘백운동힐스테이트’, ‘힐스테이트강동’은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됐고, ‘힐스테이트서천매미산’도 순위내 청약을 마쳤다. 이같은 분양 흥행에는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힐스테이트’의 가치가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얼마전 닥터아파트 조사에서 연내 분양하는 최고 유망단지에 꼽힌 수원시 영통구 하동 ‘힐스테이트광교’의 조감도.

얼마전 닥터아파트 조사에서 연내 분양하는 최고 유망단지에 꼽힌 수원시 영통구 하동 ‘힐스테이트광교’와 서울 강서구 마곡동 마곡지구의 유일한 민간분양 아파트로 각광받는 ‘마곡13단지힐스테이트마스터’도 현대엔지니어링에서 준비중인 단지로, 치열한 청약 경쟁이 예상된다.

이달중 분양하는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의 ‘안양 석수 엠코타운’도 ‘힐스테이트석수’로 이름을 바꿔달기로 지난 21일 긴급 결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은 당초 전체 가구수가 300가구 이상이거나 공사액이 500억원을 넘는 사업장에만 ‘힐스테이트’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런데 총 239가구인 ‘안양 석수 엠코타운’의 경우 이런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힐스테이트’를 달지 못할 뻔 했다가 예외적으로 브랜드를 사용하게 된 셈이다. 앞서 지난 2002년 분양, 올 8월 입주를 시작한 ‘세종 엠코타운’에서도 브랜드를 ‘힐스테이트’로 바꿔달라는 민원이 제기됐으나 결국 관철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이미 건축 심의가 끝나거나 내년 분양 예정인 단지는 모두 ‘힐스테이트’ 사용 요건을 충족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따라서 앞으로 당분간 ‘엠코타운’이란 이름으로 새로이 분양되는 단지는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 브랜드 사용료를 놓고 아직 협상중인데, 현대건설에서 외부 회계법인에 의뢰한 브랜드 가치 평가 결과가 나와 협상 결과가 주목된다.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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