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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死분기 실적전망치 줄하향
뉴스종합| 2014-11-25 08:40
[헤럴드경제=손수용 기자]  코스닥 상장사 10곳 가운데 7곳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하향되고 있다. 10월 초에 비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하향된 기업은 늘어난 반면 상향된 기업은 적어 코스닥 시장의 침체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4분기 실적 컨센서스를 제공하는 38개 코스닥 기업 가운데 29개 기업(76.32%)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하향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관련 부품을 제조하는 네패스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2억6700만원으로, 지난 10월초 전망치 52억원보다 75.63% 감소해 가장 크게 줄어들었다. CJ E&M과 서울반도체, 파라다이스 등 코스닥시장 내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영업이익 전망치도 같은기간 각각 67.65%, 61.98%, 39.86% 감소했다.

특히 스마트폰 부품 제조관련 업종과 발광다이오드(LED) 관련 업종 등 IT 종목의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잇따라 하향되고 있다. 스마트폰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인 실리콘웍스와 이라이콤은 영업이익 전망치가 10월초에 비해 각각 20.51%, 17.43% 줄었다. 최현재 유안타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S5 판매가 부진하면서 관련부품을 납품하는 업체의 실적 역시 하향조정된 것”이라며 “2분기에 반짝하며 많이 팔렸지만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삼성전자에 스마트폰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들이 영향을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LED 제품을 제조하는 서울반도체와 루멘스 역시 같은 기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각각 61.98%, 17.41% 줄었다. 김갑호 교보증권 스몰캡팀장은 “LED 관련 주문이 줄어들지는 않았지만 가격 단가 자체가 많이 하락했다”며 “중국 업체들은 낮아진 가격단가에 맞출 수 있지만 우리나라 업체들은 낮아진 가격에 맞추려다보니 실적이 하향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코스닥 시총 상위종목들을 포함해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10월초에 비해 하향된 종목들이 늘었지만 코스닥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김 팀장은 “4분기 실적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기 때문에 코스닥시장이 조정된 4분기 실적전망치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연말에 코스닥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은 내년도 실적 전망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된 곳은 8개(21.0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카카오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607억9200만원으로, 지난 10월초 전망치(203억800만원)보다 199.35% 증가했다. 심텍과 컴투스는 같은 기간 각각 44.76%, 28.20% 증가했다.

feelgo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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