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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치] 고층 선호하는 금융·정치·연예인…성공 향한 욕망의 단면
뉴스종합| 2014-11-28 11:46

[특별취재팀] 삼성동 아이파크에 집을 갖고 있는 전문직과 금융인, 정치인, 연예인들은 유독 고층부를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이파크 상층부 거실과 안방에서는 한강과 도심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이들의 성공에 대한 열망이 엿보인다. 삼성동 아이파크는 특히 영동대로, 테헤란로, 올림픽대로 등이 가까워 교통이 편리하고, 지하철 2호선 삼성역과 7호선 청담역을 도보로도 이용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 코엑스 쇼핑몰 등 편의시설도 근처에 있으며 교육 환경도 우수하다. 뛰어난 입지로 인해 성공한 젊은층의 수요가 높다. 실제 소유자의 직업을 따져보면 기업인을 제외할 경우 변호사, 의사 등 전문직 종사자가 가장 많다. 법조인 12명, 대학교수 10명, 의사 9명, 약사와 변리사가 각각 1명 등이다. 현직 검사 2명을 포함하면 이곳에 거주하는 전문직 종사자는 35명이다. 특히 이들 전문직의 등기부등본상 주소지는 인근의 서초동, 논현동, 반포동, 신천동인 경우가 많았다. 


전지현·손창민·이미연·최유라·조성식…
교통·보안 등 뛰어난 입지 조건에 만족


삼성동 아이파크에 집을 갖고 있는 연예인도 상당수다. 

영화배우 손창민 씨와 전지현(본명왕지현) 씨는 아이파크 3개동 중 조망권이 제일 좋은 동으로 알려져 있는 이스트윙에 각각 집을 보유하고 있다. 손씨와 전씨는 각각 이스트윙에 전용면적 175.052㎡의 가구를 소유하고 있다. 이들은 각각 2001년과 2005년 이 집을 취득했으며, 최소 추정 시가는 33억원 내외로 평가된다.

배우 이미연 씨는 사우스윙 고층부에 전용면적167.72㎡를 보유하고 있다. 취득 시점은 올해 3월로,이 집의 시가는 31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방송인 최유라(본명 최안나) 씨는 웨스트윙에 전용면적 195.388㎡의 가구를 소유하고 있다. 올해 2월 취득이 이뤄진 이 가구의 시가는 42억원 정도로 평가된다. 

연예인 30여명이 소속된 엔터테인먼트업체 판타지오의 조성식 대표(사보이홀딩스 대표)는 웨스트윙에 전용면적 195.388㎡의 가구를 2001년부터 소유하고있으며, 시가는 42억원으로 추정된다. 

아이파크 펜트하우스, 한남더힐 펜트하우스 등을 설계한 건축가인 배대용 B&A 대표는 웨스트윙 상층부에 전용면적 195.388㎡를 보유하고 있다. 2001년 취득이 이뤄졌으나 등기부등본상 배 대표는 서초구 방배동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기재돼 있다. 이 집의 시세는 42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 집의 전세권자는 범LG가(家)의 구지은 아워홈 전무로 파악됐다. 전세금은 21억원에 이른다.


전·현직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대표 등
대부분 조망권 좋은 15층 이상 상층부 거주


삼성동 아이파크에 집을 갖고 있는 전ㆍ현직 금융인들은 대부분 15층 이상 상층부를 선호했다. 이스트윙, 웨스트윙, 사우스윙 3개동 모두에서 15층 이상이면 한강 조망권이 매우 좋은 편이다. 

국내 인수합병(M&A) 전문사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하 씨티증권) 전ㆍ현직 대표는 나란히 아이파크 소유주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씨티증권 대표이사를 역임했던 주진술 씨는 웨스트윙 상층부에 전용면적 195.388㎡의 가구를 2001년부터 소유하고 있다. 현재 최소 추정 시가는 42억원 정도로 평가된다. 

현재 씨티증권 대표인 박장호 씨는 웨스트윙에 전용면적 175.052㎡를 보유하고 있다. 박 대표는 이 집을 2001년 취득했으며 현재 이 가구의 시가는 33억원 내외로 파악된다. 등기부등본상의 박 대표 주소지는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로 돼 있어 이곳에 직접 거주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1989년 워싱턴대 경영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홍콩 씨티그룹글로벌마켓 전무를 거쳐 현재 한국 씨티증권 대표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하영구 전 한국씨티금융지주 회장도 웨스트윙 고층부에 전용면적 175.052㎡의 가구를 2001년부터 보유하고 있다. 이 가구의 시가도 33억원 정도로 파악된다.

김재우 전 한서상호저축은행 대표와 백호기 벡스파인투자자문 회장은 사우스윙 상층부에 각각 전용면적 156.857㎡와 145.046㎡를 2001년부터 보유하고 있다. 시가는 각각 26억원과 25억원 내외로 평가된다. 이밖에 이복영 농협자산관리 대표, 임정강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 대표가 웨스트윙 상층부 같은 층에 집을 소유하고 있다.

 


박덕흠 의원·정창화 상임고문·이상희 前장관
정치인은 웨스트윙·공직자는 사우스윙에 많아


삼성동 아이파크에 집을 갖고 있는 현직 국회의원 및 공직 관련자도 다수다. 정치인은 웨스트윙 최상층에, 공직자는 대부분 사우스윙에 집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새누리당 박덕흠(보은ㆍ옥천ㆍ영동) 의원은 웨스트윙 최상층에 위치한 한 채의 집을 2001년부터 보유하고 있다. 박 의원이 소유한 집은 총 전용면적 203.121㎡의 복층형 구조로, 최소 시가 추정치는 37억원에 이른다. 19대 국회의원 중 최고 부동산 자산가인 박 의원은 원하종합건설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대한전문건설협회 회장을 지냈다. 

5선 의원인 정창화 새누리당 상임고문은 웨스트윙 상층부에 전용면적 195.388㎡를 소유하고 있다. 취득시점은 2001년으로 이 집의 시가는 42억원 내외로 파악된다. 등기부등본상 정 고문의 주소지는 송파구 문정동 일대로 기재돼 있다. 

금진호 전 상공부 장관의 부인 김정숙 씨는 웨스트윙에 156.857㎡를 2001년부터 소유하고 있다. 김씨의 등기부등본상 주소지는 종로구 평창동 일대로 돼 있어 이곳에 거주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노태우 전 대통령 부인 김옥숙 여사의 동생이다. 

아이파크에 집을 소유한 공직 출신자는 6명이다. 김주영 전 영주시장은 이스트윙에 전용면적 156.857㎡의 집을 2001년부터 보유하고 있다. 김 전시장은 이 집을 아들 두 명과 공동 명의로 갖고있으며 시가는 26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장병화 한국은행 부총재와 이상희 전 과학기술부장관은 사우스윙에 각각 전용면적 167.72㎡, 195.388㎡의 가구를 2001년부터 소유하고 있다. 이들 집의 시가는 각각 31억원과 42억원으로 추정된다. 장 부총재의 등기부등본상 주소지는 강남구 도곡동 일대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 개인신용지원본부장, 삼성그룹 비서실 해외사업단 상무 등을 지낸 오용호 씨는 사우스윙 고층부에 전용면적 167.72㎡의 가구를 소유하고있다. 이 집을 전세로 임대한 기업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 측에 따르면 현재 이곳에는 해외 출신의 회사 모 임원이 거주하고 있다. 

이밖에 공직 출신자로는 이희완 전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장이 사우스윙에, 전영우 전 에너지관리공단 기후변화대책본부장은 웨스트윙에 집을 갖고 있다.


정용인 前대전고법원장·이필상 前고대총장
의사·법조인·교수 등 전문직 35명 보유



지난 2012년 법제처장으로 퇴임한정선태 변호사는 이스트윙에 전용면적(등기부상 전유면적) 175.052㎡를 소유하고 있다. 취득 시점은 2001년으로 현재 최소 추정 시가는 33억원 내외로 평가된다. 정 전 처장은 사시 23회 출신으로 대검찰청 마약과 과장, 서울고등검찰청 검사 등을 역임했다. 

정용인 전 대전고법원장(영진 법무법인 대표 변호사)은 사우스윙 상층부에 전용면적 167.72㎡의 가구를 2001년부터 보유하고 있다. 시가는 31억원으로 추정된다. 등기부등본상 정 전 원장의 주소지는 서초구서초동 일대로 기재돼 있다. 정 전 원장은 사시 4회 출 신으로 대전지법원장, 서울 가정법원장 등을 지냈다. 

이밖에 아이파크에 집을 가진 변호사로는 이공현 지평 대표변호사, 김동수 율촌 변호사, 변영훈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등이다.

교수 출신으로는 고려대 총장을 지낸 이필상 유한재단 이사장이 사우스윙 고층부에 전용면적 167.72㎡를 보유하고 있다. 이 전 총장은 2001년 이 집을 취득했으며 공동 명의자는 부인 서현숙 전 이화의료원장이다. 이 집의 현재 시가는 31억원으로 추정된다. 

김준년 중앙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도 아이파크에 집을 소유하고 있다. 김 교수는 서초구 반포동 일대로 이곳에 직접 거주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의사 중에서는 김만수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안과 교수(대한안과학회 이사장)가 사우스윙 최상층에 전용면적 145.046㎡의 집을 2001년부터 소유하고 있다. 이 집의 시가는 25억원이다. 등기부등본상 김 교수의 주소지는 송파구 신천동으로 기재돼 있다. 사우스윙에 시가 26억원 상당의 집을 보유한 박정의 성균관대 의대 교수의 주소지도 송파구 신천동이다. 이밖에 대검과 서울고검에 근무하는 현직 검사 2명도 웨스트윙과 이스트윙에 집을 소유하고 있었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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