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허연회 기자]우리나라 무역규모가 지난해보다 8일 앞서 1조 달러를 돌파했다. 또 올해 사상 최대 수출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유가하락으로 사상 최대 무역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무역 3관왕(冠王)인 ‘트리플 크라운’(Triple Crown)을 달성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1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전년 같은 달보다 1.9% 감소한 469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413억8400만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4% 줄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56억600만달러로 34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무역규모를 보면 11월 28일오후 1시 7분 수출 5202억 달러, 수입 4798억 달러를 기록해 1조달러를 돌파했다.
우리나라는 2011년 처음으로 1조달러 무역규모를 달성한 이후 4년 연속 1조달러 무역규모를 보여왔다. 통상 12월 초 1조 달러를 돌파했지만 올해는 11월 28일 달성했다. 무역수지는 56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조업일수가 1일 감소해 수출액은 감소했지만, 일평균 수출액은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월 평균 20억4000만달러의 수출액을 보였으나 올해는 평균 5000만 달러 늘어난 20억9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특히 유가하락으로 인해 월간 수입액이 감소해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더욱 커졌다.
수출 품목별로 보면 일반기계는 물론 철강, 반도체 등과 대미(對美) 수출이 호조세를 보였다. 다만 무선통신기기의 수출은 감소했다. 유가하락으로 인해 석유제품ㆍ석유화학 제품의 수출도 줄었다.
지역별로는 대미 수출이 두달 연속 20% 이상 증가했으나 중국, 아세안, 유럽연합(EU), 일본으로 수출은 감소세를 보였다.
수입의 경우 자본재, 소비재 수입은 증가했지만 유가하락으로 수입액 중 60% 이상을 차지하는 원자재가 감소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 수출은 5750억달러 안팎, 수입은 5300억달러 내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며 “무역수지는 450억달러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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