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목전에 접어들어서도 소비심리가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일반 NB(제조사 브랜드) 제품의 ‘땡처리’ 전쟁에 이어 이번엔 PB제품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 PB판 블랙프라이데이인 셈이다.
롯데마트는 이와관련 오는 4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 간 전 점에서 4000여개에 달하는 ‘L 브랜드’ PB 전 품목을 정상가 대비 최대 15% 할인 판매하는 ‘PB 위크’ 행사를 펼친다. 이번 행사에선 NB 상품과 동급인 ‘CHOICE L(초이스엘)’,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한 ‘SAVE L(세이브엘)’, 프리미엄 상품인 ‘PRIME L(프라임엘)’, 최상위 고급 프리미엄 상품인 ‘PRIME L GOLD(프라임엘골드)’총 4개 브랜드의 상품을 고루 선보인다.
보통 PB상품은 일반 NB 상품보다 10~20% 가량 저렴해 할인효과 및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재고가 많이 쌓이지 않는 이상 대규모로 가격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경우는 드물다. 게다가 최근에는 PB상품이 가격 경쟁력 뿐 아니라 품질 경쟁력까지 갖추면서 소비자들을 끌어 당길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어 가격 할인에 대한 니즈가 적은 편이었다. 실제 롯데마트에 따르면 전체 상품에서 차지하는 PB상품의 비중은 2009년 20%에서 지난해엔 25%로 늘었다.
하지만 경기가 좀체 살아나지 않으면서 이같은 PB상품 마저 가격할인 전쟁에 내몰리고 있다. 롯데마트의 경우 지난해 말 단 하루 동안 ‘PB 팝업데이’를 선보인데 이어 올해부터는 연중 한 차례 PB 전품목 할인 행사를 정기적으로 운영키로 했다. 게다가 행사 기간도 일주일로 확대하는 한편, 시기도 한 달 가량 앞당겼다. 지난해 하루 행사 당시 PB 상품 매출이 평소 보다 2배 이상 신장하는 등 짭짤한 재미를 봤기 때문이다.
이번 ‘PB 위크’에서는 PB 전 품목을 2개 구매 시 10% 할인, 3개 이상 구매 시 15%를 할인해주는 ‘다다익선’ 행사를 진행해 기존 NB 상품 대비 50% 이상 저렴하게 PB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특히, 동일 상품의 중복 구매 형태가 아니라 브랜드나 품목에 관계 없이 수량에 따라 각 상품마다 할인율이 적용된다.
한편, 롯데마트는 PB 브랜드 상품 할인과 함께 ‘착한 소비’를 실천할 수 있는 ‘행복나눔 프로젝트’ 활동도 나선다. 겨울 인기 상품 20여개 품목을 선정해 해당 품목 구매 시 매출액의 1%를 롯데마트와 결연을 맺은 아동복지시설에 기부할 예정이다.
남창희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대형마트의 PB 상품이 가격 및 품질 경쟁력을 토대로 소비자의 혜택을 더욱 풍부하게 하고 있다”며 “더욱 높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animom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