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사회적협의체 기구를 만들자는 제안에 대해 새누리당이 긍정적으로 검토하면서 논의테이블 문제가 해소되는 분위기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10일 헤럴드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공무원연금개혁 처리 관련 사회적협의체와 국회 내 특별위원회를 만드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앞서 “공무원 노조 등 이해당사자가 들어와 논의하는 것 자체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길동기자.gdlee@heraldcorp.com |
관건은 사회적협의체를 만들더라도 논의 기간을 얼마로 가져갈 것인가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달 당무위원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여당도 사회적협의체 구성은 수긍하는 것 같다”면서도 “최소 3개월 이상은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한달이라는 시간 안에 연금개혁을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연내 처리’를 내세웠던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3개월 이상 논의 기간을 가져가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새누리당은 현재 논의 기간을 한달 정도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완구 새누리당원내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길동기자.gdlee@heraldcorp.com |
이처럼 논의 기간을 두고 양측이 대립하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주장하는 사자방(4대강, 자원외교, 방위산업) 국정조사 건도 맞물려 있는 상태다. 새누리당이 사자방을 수용하는 조건으로 신속한 공무원연금개혁 처리를 내세운다는 것이다. 2+2(양당 대표와 원내대표) 회동이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이 두가지 사항이 막판까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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