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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1500만弗의 사나이’?
엔터테인먼트| 2014-12-15 11:23
뉴욕메츠·SF·오클랜드 3파전 양상
美언론 “예상 포스팅금액 1000만弗”


금명간 미국프로야구 MLB의 비공개입찰(포스팅)에 나설 ‘국산 알렉스 로드리게스’ 강정호(27ㆍ넥센 히어로즈)에게 어느 정도의 포스팅금액이 형성될까.

한국 프로야구의 야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방식으로 미국 프로야구(MLB) 진출을 노리는 강정호에게 최대 1500만 달러의 포스팅금액이 제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투수 중 올해 포스팅을 신청했던 김광현과 양현종이 500만 달러에 훨씬 못 미치는 헐값을 제시받고 결국 마음을 접었지만, 강정호는 파괴력을 갖춘 야수, 특히 희소가치가 있는 유격수라는 점에서 상품가치가 제대로 평가될 수 있으리란 기대가 안팎에서 나온다.

앞서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은 “한국의 유격수 강정호가 16일(한국시간) 포스팅 절차에 돌입할 것이며, 많은 구단들이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언론들도 강정호를 메이저리그 유명 내야수 알렉스 로드리게스에 빗대며 포스팅 소식에 귀 기울였다.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강정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구단은 크게 3구단으로 압축되고 있다. 뉴욕 메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이들 세 팀은 모두 새 유격수를 찾고 있다.

미국 CBS스포츠 컬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강정호의 예상 포스팅 금액이 1000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평가했고, ‘뉴욕 데일리뉴스’는 최소 500만 달러에서 최대 1500만 달러로 예상했다. 더욱이 관심을 모았던 ‘베테랑’ 유격수 지미 롤린스가 LA다저스 행을 택하면서 유격수 품귀 현상은 더욱 심해졌다.

만약 강정호의 포스팅 금액이 뉴욕 데일리뉴스의 최대치인 1500만 달러에 이를 경우, 이는 한국 프로야구사상 류현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이 된다. 강정호는 3년간 2400만 달러의 연봉을 원하고 있는데, 이는 류현진의 6년 3600만 달러보다 총액은 적어도 1년 평균 연봉은 더 높은 액수다. 강정호가 내야 포지션 모두를 맡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인 요소다. 현지 언론들은 강정호가 맡을 포지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유격수를 맡았던 강정호지만, 구단 사정에 따라 2루수 등 유격수 이외의 포지션을 맡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국내 야수중 처음 포스팅에 나서는 것이므로 국내에선 비교 대상이 없다.

강정호에게도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현지 구단과 언론들이 한국무대의 극단적인 ‘타고투저’ 현상을 인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자칫 평가절하 될 수도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올 시즌 한국프로야구에서 규정 타석을 채운 선수들 중 3할대 타자는 무려 36명에 달했다.

MLB닷컴은 “한국프로야구는 극단적인 타격 환경을 가지고 있다. 경기당 평균 5.7점의 득점이 나왔다. 이는 메이저리그의 4.1점보다 더 많다”라고 언급하며 강정호를 객관적으로 재평가해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조용직 기자/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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