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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앨엔에스 626%·국동 444% 폭등
뉴스종합| 2014-12-22 11:31
강추위 속에서 꽃망울을 터뜨리는 동백꽃이 있듯이 국내 증시 침체 속에서도 ‘나홀로’ 상승세를 이어간 종목들이 있다.

올들어 섬유ㆍ의복과 제약, 화장품, 게임주와 반도체장비주가 선전했고 저유가 바람을 탄 화학과 항공주가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두드러진 성과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수출주가 대거 포진한 대형주는 환율 불안과 실적 부진 등의 여파로 침체를 면치 못한 반면 주로 내수주로 구성된 중소형주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섬유ㆍ의복, 제약, 화장품주 ‘함박 웃음’…화학ㆍ반도체장비주도 ‘선전’=올해 환율 불안으로 대형주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코스닥 종목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코스피지수는 연초 이후 이달 19일까지 4.05% 하락한 반면 코스닥지수는 같은 기간 7.10% 올랐다.

코스피시장에서도 수출주 중심의 대형주가 연초 이후 5.70% 하락했지만 소형주와 중형주는 각각 19.48%, 1.86% 올라 대비됐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실적 부진과 환율 불안으로 투자자들이 대형주에서 계속 이탈하면서 상대적으로 중소형주 수급을 개선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면서 “중소형주의 펀더멘탈도 개선되면서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주가가 배 이상 오른 종목은 모두 114개 종목이다. 이 중 섬유ㆍ의복과 제약주에서 각각 8개를 비롯해 화장품(7개), 화학(7개), 게임(6개), 반도체장비(6개) 등이 다수 포함됐다.

▶상승률 톱10 중 9곳이 코스닥=연초 이후 코스피ㆍ코스닥시장의 주가상승률 상위 10개 종목은 산성앨엔에스(625.93%), 보타바이오(518.31%), 국동(443.96%), 컴투스(442.46%), 웹젠(433.78%), 유니테스트(418.26%), 헤스본(388.31%), 하이로닉(331.82%), 선데이토즈(320.47%), 한빛소프트(309.47%) 등이다. 국동을 제외하면 주가 상승률 톱10에 9곳이 코스닥 종목들이다.

니트 등 의류 제조ㆍ판매와 유명 브랜드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생산을 하는 국동이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골판지 박스의 생산ㆍ판매업체인 산성앨엔에스가 화장품사업에 적극 뛰어들면서 코스닥 종목 중 가장 높은 주가 수익률을 나타냈다.

특히 올해 한국콜마홀딩스(220.45%), 한국화장품(211.26%), 네오팜(160.26%), 한국화장품제조(147.34%), 아모레G(126.24%), 아모레퍼시픽(126%) 등 중국 관객의 사랑을 받은 화장품주가 기록적인 수익률을 내면서 개인생활용품업종의 호조를 이끌었다.

▶투자자별 수익률은 기관이 勝=연초 이후 이달 19일까지 투자주체별 순매수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기관투자자는 NAVER, SK텔레콤, 아모레퍼시픽을 쓸어담았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국전력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개인 순매수 상위종목은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현대차 등이다.

투자 주체별 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기관이 22.84%, 외국인이 2.64%, 개인은 -28.56%로 기관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기관 매수 상위 가운데 아모레퍼시픽은 올들어 주가상승률이 126%에 달했다. LG디스플레이(32.94%), SK텔레콤(22.61%), 제일모직(22.16%) 등도 상승폭이 컸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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