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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펀드 침체 속 해외 ETF 성과 돋보여…삼성자산운용 연초후 56% 괄목
뉴스종합| 2014-12-22 11:16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국내 증시가 뒷걸음치면서 올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부진한 가운데 해외 상장지수펀드(ETF)는 두드러진 성과를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국내 증시에 상장된 10억원 이상 해외 주식형 ETF 35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이 29.08%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ETF(-9.29%)나 국내 주식형 펀드(-6.92%)와 비교해 월등한 수준이다.

해외 ETF 가운데 올해 성과가 가장 돋보인 ETF는 단연 중국본토 지수 추종 ETF이다. 올해 설정된 ETF를 제외한 해외 실물 ETF 중에서 삼성자산운용의 ‘KODEX FTSE China A50 ETF’가 연초 이후 56.46%의 수익률을 기록, 국내 설정된 ETF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 펀드의 수익률이 좋았던 것은 중국 증시가 후강퉁(상하이-홍콩 주식 교차매매) 제도 시행 이후 급등한데다 금융을 비롯한 대형주 중심의 상승세가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최근 3개월 동안 32% 가량이나 올랐다. 대형주, 금융주 비중이 높은 KODEX FTSE China A50 ETF는 3개월간 50.3% 급등했다.

업계에서는 중국 시장이 단기간 큰 폭의 상승으로 가격부담이 있지만 내년 상반기까지는 좋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설정된 ETF를 제외한 합성 ETF 중에서는 ‘KODEX합성- 미국 바이오’가 연초 이후 45.49%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해들어 미국 바이오 ETF의 기초지수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 바이오테크놀로지(S&P Biotechnology) 지수가 41%나 올라 S&P500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바이오업종은 지속적인 상승으로 종종 고평가 논란에 빠지지만, 글로벌 인구의 고령화와 신흥국의 경제수준 향상에 따른 건강 지출비 증가 등으로 성장의 지속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남의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운용역은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바이오산업은 앞으로 가장 주목받는 산업이 될 것”이라며 “이런 면에서 볼 때 바이오 관련 해외 ETF는 달러화 강세와 미국 주식 강세, 바이오 산업 발전이라는 ‘세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투자상품”이라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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