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인천서 흉기 찔린 70대 할머니 시신 버려진 여행가방속에서 발견
뉴스종합| 2014-12-23 09:01
[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인천의 한 주택가에서 70대 할머니 시신이 여행용 가방 속에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3일 인천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3시 7분께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의 한 빌라 주차장 담벼락 밑에서 버려진 여행용 가방(가로 60㎝, 세로 40㎝, 두께 30㎝)속에서 인천 부평구에 거주하는 전모(71ㆍ여) 할머니 시신이 접힌 상태로 담겨져 있는채 발견됐다.

경찰은 고등학생 2명이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다가 이 가방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A(17) 군은 “가방이 조금 열려 있었는데 사람 엉덩이 같기도 하고 인형 같기도 한 게 보여 112에 신고했다”고 했다.

경찰은 가방에 담긴 전 할머니는 오른쪽 옆구리와 목 등 5군데에서 흉기에 찔린 흔적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또 둔기로 한 차례 맞아 머리 일부가 함몰됐으나 훼손된 상태는 아니었다고 덧붙엿다.

경찰은 “겉옷은 모두 입고 있었고 시신 부패가 심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사망한 지 며칠밖에 안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누군가가 다른 장소에서 할머니를 살해한 뒤 가방에 넣어 인적이 드문 야간에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또 수법이 잔인한 점 등으로 미뤄 원한 관계에 따른 범행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지문감식을 통해 80대 초ㆍ중반으로 추정되는 피해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한편 빌라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또 전 할머니의 신원이 확인됨에 따라 가족 및 주변인상대 탐문수사 폭을 넓혀 가고 있으며 사체는 23일 오전 중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주거지 인근 시장에서 상업에 종사했던 전 할머니는 지난 20일 오후 4시께 잔치집에 간다고 한 후 귀가하지 않은 것으로 경찰은 전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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