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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속구,아웃코스 능한 강정호, 20홈런 가능”
엔터테인먼트| 2015-01-18 10:07
[헤럴드경제=소셜미디어섹션]‘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8ㆍLA다저스)이 빅리그에 첫 발을 디딘 절친 강정호(28ㆍ피츠버그파이어리츠)가 홈런 20개를 충분히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류현진이 직접 든 근거가 제법 설득력이 있다. 우선 강정호는 빠른 공에 강한 편이며, 국내서 약점을 보인 인코스는 빅리그에서 스트라이크가 아닌 볼로 판정되므로 고르면 된다는 것이다.

류현진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서프라이즈의 텍사스 레인저스 스프링캠프에 차려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전지훈련장에서 강정호의 훈련을 끝까지 기다리며 우정을 뽐냈다.


지난 시즌 후 한국에서 짧은 휴식을 마치고 지난 10일 로스앤젤레스로 돌아온 류현진은 16일 애리조나로 이동해 소속팀의 스프링캠프 훈련장인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 스타디움에 짐을 풀고 몸만들기에 들어갔다.

이날 강정호와 미리 저녁 약속을 잡은 류현진은 염경엽 감독을 비롯한 넥센 선후배들에게 인사를 할 겸 오후 1시께 야구장에 도착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봤다.

류현진은 “강정호의 방망이 실력이라면 충분히 메이저리그에서 통한다”며 “빠른볼도 잘 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붙박이 주전을 꿰차 풀타임으로 뛴다면 홈런 20개는 충분히 넘길 수 있다”고 격려했다.

피츠버그의 홈인 PNC파크가 우타자에게 불리한 구장이더라도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신시내티), 시티즌스뱅크파크(필라델피아) 등 타자에게 유리한 다른 구장도 있는 만큼 꾸준히 출장한다면 두자릿수 홈런은 너끈하다는 평가다.

류현진은 또 “메이저리그에서는 몸쪽 스트라이크를 잘 안 잡아주기에 몸쪽 볼 공략에 애로를 겪는 타자들의 처지에서 볼 때 강정호에게 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현진은 “강정호 때문에 한국프로야구에서 7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놓쳤다”고 장난으로 힐난하면서도 여타 빅리거와 비교해 그의 방망이 실력이 뒤질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화 이글스에서 뛰던 2012년 10월 4일, 류현진은 대전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 연장 10회까지 마운드에 오르며 10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으로 역투했으나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1-0으로 앞선 7회 강정호에게 우월 솔로포를 얻어맞은 탓이었다.

강정호는 한국에서 류현진에게 통산 타율 0.167(30타수 5안타), 삼진 10개로 약했으나 리그 정상급 타자로 발돋움한 2012년에만 류현진에게서 2루타 2개, 홈런 1개를 뽑아낼 정도로 장타 실력을 과시했다.

강정호는 “류현진에게 메이저리그 정보를 숱하게 물었다”면서 “카카오톡으로 주로 대화했는데 야구에 대해서는 잘 안 알려주더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류현진은 캐멀백 랜치 스타디움에서 다저스가 오기 전까지 프로야구 LG 트윈스 선수들과 공동 훈련을 할 수 있도록 구단의 허락을 받았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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