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차
정몽구 회장 “中신공장 한중 경제발전 가교될 것”
라이프| 2015-01-25 12:18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24일 중국 왕양 부총리를 만나 한ㆍ중간 자동차산업 협력 및 교류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왕양 부총리는 중국 국무원 부총리로 무역·관광·농업·대외 등 경제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중국 정부 핵심 인사다.

정 회장은 이날 “현대자동차가 허베이성 창저우시와 충칭시에 추진하고 있는 신공장들이 중국 정부의 수도권 통합 발전 정책 및 서부 대개발 정책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한ㆍ중 경제 발전과 교류의 새로운 가교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공장 건설이 예정대로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오른쪽)이 24일 오전 중국 왕양 국무원 부총리(왼쪽)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왕양 부총리는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이 중국 현지화 및 공업화에 기여한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최근 결정한 허베이성 공장과 충칭공장 건설 추진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대차그룹과 중국의 자동차산업 협력 관계가 30년 후는 물론 50년, 그 보다 더 먼 미래에도 지속될 수 있도록 중국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이 부품협력업체들과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자리잡음으로써 양국간 인적 교류는 물론 교역 규모가 확대되는 등 공동의 이익이 창출되고 있다”며 “한ㆍ중 경제 협력의 대표 기업으로서 양국의 교류 활성화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며 중국 자동차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중국 내 사회공헌 활동도 언급했다. 그는 “사막화 방지를 위한 녹지사업과 빈곤지역 주거환경 개선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양국의 우호관계 증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총 184만대(완성차 수출, 상용차 판매 포함)를 판매해 전년대비 10%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8% 증가한 199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왼쪽)이 24일 오전 중국 왕양 국무원 부총리(오른쪽)을 만나 한-중간 자동차산업 협력 및 교류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판매가 증가함에 따라 생산능력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중국 베이징과 옌청, 쓰촨지역 총 7개의 공장을 통해 연간 195만대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추진중인 현대차 허베이공장 및 충칭공장, 기아차 둥펑위에다 3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2018년 연간 270만대의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신공장들을 통해 중국 수도권과 중서부지역 판매를 강화함으로써 중국내에서 매년 10% 이상의 안정적인 점유율을 확보하고 명실상부 중국 톱 3 승용차 메이커로 위상을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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