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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논란되는 문제, 수석과 토론과정 국민에 공개하라”
뉴스종합| 2015-01-26 11:18
-“연말정산 문제 더 토론해 해결책 찾아라” 주문
-“‘우문현답’의 새로운 뜻은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것”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앞으로 주요 정책이라든가 논란이 되는 문제들은 수석(비서관)과의 토론과정도 공개해서 국민들과 함께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그동안 많은 토론을 했지만 공개가 되지 않아 국민에게 잘 전달되지 않았던 면이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불통’ 이미지가 각인된 박 대통령이 주요 국가 정책에 관한 국민과의 ‘소통’을 최우선하겠다는 방침을 내보인 것이어서 주목된다.

회의엔 지난 23일 낙점된 이명재 민정ㆍ임종인 정보ㆍ신성호 홍보ㆍ김성우 사회문화 특별보좌관과 현정택 정책조정ㆍ조신 미래전략ㆍ우병우 민정수석이 처음 참석했으며, 김기춘 비서실장이 회의에 앞서 이들에 대한 간략한 약력 소개를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와 관련, “앞으로 4분의 특보는 각 수석들과 긴밀하게 협조를 해서 국정운영이 보다 원활해 지고 국민들의소리도 다양하게 들어서 어려운 점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논란이 증폭된 연말정산과 관련해 “국민들이 많은 불만을 제기했다”며 “그동안 고소득층이 상대적으로 유리했던 소득공제 방식의 문제점을 바로잡고자 재작년에 세액공제 방식으로 바꿨는데 이런 변화를 국민에게 충분히 설명드리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월에는 설도 있고, 새학기를 맞아 지출할 것이 많이 있을텐데 연말정산으로 인해 국민께 더 큰 어려움을 드리지 않도록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회의 때 더 토론해서 해결책을 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정부의 추가 대책을 주문하는 것으로, 최근 국무회의에서 “(국민들이)잘 이해되시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 것에서 진일보 한 걸로 분석된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어떤 정책을 바꾸고 제도를 도입할 때는 다양한 각도에서 치밀하게 종합적인 분석을 통해서 준비해야 한다”며 “그러려면 청와대 수석실부터 칸막이를 없애고 각 부처의 정책을 함께 다뤄야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우문현답’이라는 말의 새로운 뜻이 있다”며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것으로 비서실부터 앞장서서 바로 내가 대학생, 내가 구직자, 내가 기업인이라는 ‘역지사지’ 자세로 국정과제를 잘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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