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킬미,힐미’, 나오는 인격마다 팬덤이 형성될 정도
엔터테인먼트| 2015-01-27 09:57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요즘 다중인격을 다룬 드라마들이 나오고 있다. 해리성 정체 장애, DID 같은 용어가 등장하며 온전하게 살아가기 힘든 현대인을 잘 표현하고 있다. 특히 다중인격을 다룬 드라마중 하나인 MBC 수목극 ‘킬미, 힐미’는 매주 새로운 인격들을 출현시키며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2일 방송 말미에는 제 4의 인격이자 ‘자살지원자’ 안요섭이 등장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어 아직 나오지 않은 또 다른 인격들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인격마다 팬덤까지 형성될 정도로 인기 고공행진 중인 차도현(지성)과 그의 인격들의 관계를 정리했다.

-신세기 : 차도현의 최대 라이벌

6가지 인격 중 가장 세다. 젠틀한 도현과 달리 거칠고 섹시하다. 그래서 더 강하게 부딪히고, 이제는 도현을 넘어서려한다. 앞서 세기는 리진(황정음)을 보자마자 “내가 너에게 반한 시간”이라는 초특급 명대사를 남기며 “네가 날 불렀잖아”라고 고백한다. 이에 도현은 리진이 세기의 첫사랑임을 추측해냈고, 자신의 삶을 망가뜨리고 있는 세기의 도발에 맞서기 위해 오히려 리진을 이용하기로 마음먹게 됐다. 거칠 것 없는 세기의 폭주가 오히려 도현과 리진을 더 가깝게 만들어주는 기회가 된 것이다. 극중에서는 ‘트러블 메이커’로 통하지만, 실제 시청자들은 도현과 더불어 세기를 자신의 이상형으로 꼽을 정도로 열광 중이다. 최근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진행된 ‘인격 인기투표’에서 신세기는 단연 1위를 차지할 정도. 지성과 함께 연기하고 있는 황정음 역시 “개인적으로 이런 스타일을 가진 남자에 호기심이 간다. 매력적인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지성은 “사실 모든 캐릭터에 애정이 있다. 세기도 좋지만, 모든 인격들이 사랑받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쏟아부을 것”이라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 페리박 :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귀요미

신세기에 이어 등장한 페리박은 지성이 “개인적으로 관심이 가는 캐릭터”라고 언급할 만큼 귀여운 파급력이 있는 인격이다.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와 능청스러운 몸짓은 영락없는 동네 아저씨처럼 보이지만, 사제 폭탄 제조 기술을 보유한 숨겨진 능력자이기도 하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측불허 캐릭터답게 ‘킬미, 힐미‘의 웃음 한 축을 담당했다. 하지만 지난주 방송분에서 페리박이 리온(박서준)과 절친임을 인증하며 새로운 관계 형성을 예고해 향후 페리박 역할에 대한 호기심이 증폭된 상황. 제작진은 “그동안 인격들의 캐릭터를 보여줬다면 앞으로는 각 인격들이 어떤 역할을 하게 되는지 부각될 것이다. 페리박 역시 새로운 진가가 드러날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 안요섭&안요나 : 이들의 역할이 궁금하다

이번주 방송분에 첫 모습을 드러낼 ‘제 4의 인격’ 안요섭은 17살 고등학생이자, 일명 ‘자살 지원자’다. 차갑고 시니컬한 미소년 느낌이지만 자칫 도현의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기에 세기보다 위험한 인격일 수 있다. 특히, 지난주 방송분에서 도현의 인격들을 모두 그림으로 그려내 향후 요섭이 어떤 역할을 하게 될 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이밖에 요섭의 쌍둥이 여동생 인격인 ‘안요나’도 이번주 방송에 처음 모습을 드러낼 예정. 최근 진행된 촬영에서 ‘요나’ 인격으로 분장한 지성은 우연히 촬영을 구경하게 된 팬들에게 둘러싸여 큰 호응을 끌어냈다. ‘제 5의 인격’으로 등장할 요나는 평생을 남자의 몸으로 살아가는 것이 불만이지만, 대신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의 춤과 노래를 따라하는 사생팬 소녀로 그동안 등장해온 인격들과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지성은 ‘요나’ 인격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해놓고 있다. 페리박, 신세기와는 또 다른 포인트로 차별화를 둘 것”이라고 말했다.

- 나나, mr.X : 비밀의 인격들

아직 제대로 등장한 적은 없지만 가장 베일에 싸여있어 흥미로운 인격이 ‘나나’와 ‘mr.X’다. ‘나나’는 지난 21일 방송에서 이름으로만 등장했지만 그 파급효과가 상당하다. 극중 도현의 엄마이자, 거칠 것 없던 화란(심혜진)이 우연히 지하실에서 “I’m nana”로 적힌 낙서를 보자, “설마 도현이가 그 애를 기억해 낸 건 아니겠지?”라며 처음으로 두려운 표정을 지었기 때문. ‘나나’의 존재가 앞으로 승진가의 비밀을 풀 열쇠일 것이라는 방증으로 해석할 수 있다. mr.X는 아직 그 어떤 정보도 나온 적 없는 비밀의 인격이다. 최근 진행된 ‘시청자가 뽑는 인격 인기투표’에서 꽤 많은 표를 얻는 것도 오히려 정보가 없기에 호기심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작진은 “아직 등장하지 않은 인격들도 등장한 인격만큼이나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며 “특히, 나나와 mr.X는 드라마의 미스터리적인 요소를 부각해 보는 재미를 더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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