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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률 전망치 줄줄이 하향...10대 증권사 6곳, 최저 3%까지
뉴스종합| 2015-01-28 06:47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올해 경기부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10대 증권사 중 절반이 넘는 6곳이 우리나라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었으며, 성장률이 최저 3%까지 낮아질 것으로 보는 증권사도 등장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에 올해의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증권사는 KDB대우, 삼성, 현대, 대신, 유안타 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2~0.7%포인트 낮추었다.

이 가운데 삼성증권은 지난 19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7%에서 3.0%로 낮추었다.

KDB대우증권은 기존 3.5%에서 3.3%로, 현대증권은 3.6%에서 3.4%, 신한금융투자는 3.6%에서 3.1%로 하향 조정했다.

대신증권은 4.0%에서 3.7%로, 유안타증권은 3.8%에서 3.5%로 전망치를 변경했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하향조정한 것은 지난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작년 4분기 실질GDP 성장률이 당초 예상치(1.0%, 전분기대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0.4%로 나오면서 지난해 성장률이 소폭 내려간 영향이 크다.

특히 KDB대우증권과 현대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3곳은 한은의 작년 4분기 실질GDP 발표 이후에 전망치를 새로 썼다.

하지만 4분기 실적을 반영하지 않은 증권사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망치를 내리는 증권사가 더 생겨날 가능성이 있다.

이와 함께 최근 들어서도 국내 경기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증권사들의 평가다.

작년 4분기 발표를 보면 정부 지출과 민간 소비 등 전반적인 지표가 예상 수준을 크게 밑돌았으며 1월에도 이 경향이 바뀌지는 않은 것으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바라보고 있다. 엔화와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는 등 수출 환경도 악화되고 있다.

작년 4분기 세수 부족으로 정부 지출이 한계에 달했는데, 이번 연말정산 대란에서 보듯이 세수 확충도 쉽지 않은 상태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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