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탄소섬유 新사업 투자…글로벌 톱3 도약 채비
뉴스종합| 2015-01-30 11:41
효성은 올 한해도 대외 경영환경이 여전히 불확실할 것으로 예상하고 ‘책임 경영을 위한 위기 극복’을 경영 방침으로 정했다.

이상운 부회장은 연초 신년사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견실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책임경영을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 수동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자기가 할 일을 찾아 자기 완결형으로 수행하자”고 당부했다. 특히 소비자에 맞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해외 생산망 구축과 고객 발굴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제고, 핵심기술을 확보해 신규사업 육성, 사회적책임 실현 등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효성은 세계 1위 제품인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시트벨트용 원사, 에어백용 원단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지배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특히 신축성 섬유소재인 스판덱스 분야에서는 중국과 베트남, 브라질, 터키 등에 핵심 생산기지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지난 10월 베트남공장에 1만t 규모의 스판덱스 생산시설을 증설한데 이어, 올 상반기 중국 광동에도 1만t의 스판덱스 공장 증설을 끝마칠 계획이다.

아울러 탄소섬유와 폴리케톤 등 신사업에도 대규모 투자를 이어간다. 폴리케톤은 올레핀과 대기오염 주범인 일산화탄소를 원료로하는 친환경 소재인데, 나일론보다 내마모성과 내화학성이 뛰어나 차세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로 불린다. 효성은 올 상반기 용연공장 내 부지에 연산 5만t 규모의 폴리케톤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양산과 시장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효성 전주공장을 방문해 조현상 부사장(왼쪽)으로부터 전주 공장 내 건립될 창업보육센터와 관련한 설명을 듣고 있다. [효성 제공]

철에 비해 무게는 4분의1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10배 이상인 탄소섬유 사업에는 2020년까지 1조2000억원을 투자한다. 효성은 2011년 자체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최초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한 후 2013년 전북 전주에 연산 2000t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짓고 양산중이다. 2020년에는 연산1만4000t 규모의 탄소섬유 생산기지를 구축해 글로벌 톱3 수준으로 도약할 방침이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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