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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MB 회고록 ‘유감', 노무현 서거 왜 안썼느냐 묻자 …
뉴스종합| 2015-01-30 18:29
[헤럴드경제]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음달 2일 출간 예정인 회고록 ‘대통령의 시대’의 내용에 청와대가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청와대는 30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에 담긴 세종시 수정안 관련 내용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했다.

청와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이 세종시 수정안 반대를 한게 당시 정 총리를 견제하기 위해서라고 이야기한 것은 사실에 근거했다기보다는 오해에서 한 것이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에 회고록을 총괄 집필한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청와대의 유감 표명에 대해“정치적 내용은 별로 없다”며 “논란을 일으키기 위한 책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김두우 전 대통령홍보수석은 오후 3시경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대통령의 시간’ 출간 관련 기자설명회를 열고 “언제까지 국내 정치라는 변수 때문에 전임 대통령들이 계속 묶여있어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회고록은) 논란을 일으키기 위한 책이 아니다”고 밝혔다.

김 전 수석은 “정부가 승계되는 과정에서 정보나 정책이 다 전달되는 게 마땅하다고 보는 데 아직 그런 부분이 취약한 것 같다”며 “정권이 바뀌면 주요 수뇌부가 한꺼번에 다 바뀌면서 (정보나 정책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끝나는 부분이 많다. 청와대에서 (전 정부에 대한) 보고를 더 받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적 충돌이라든지 감회에 대한 얘기가 많이 빠져있어 내부에서도 마저 써야하는 게 아니냐는 말도 있었다”면서도 “이 전 대통령은 정책 위주로 써서 현 정부나 다음 정부에 도움이 되는 회고록을 남기고 싶어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청와대가 이날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정운찬 총리의 대망론을 견제하기 위해 세종시 수정안을 반대했다는 내용에 ‘유감’을 표한 것에 대해 “청와대에서 회고록을 정밀하게 보면 그런 표현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된 대목이 등장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얘기를 왜 안 썼느냐는 것과 동일한 문제”라며 “이 부분은 언젠가 다른 기회를 통해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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