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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1월 소비자물가 담배값 제외하면 사실상 마이너스…디플레 우려 고조
뉴스종합| 2015-02-03 09:21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대비 0.8% 상승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연초부터 시행된 담뱃값 인상에 따른 일시적 요인을 제외하면 0.2% 정도 오른 것으로, 디플레 현실화 우려를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특히 전월, 즉 지난해 12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5%를 기록했으나 담뱃값 인상 요인을 제외하면 사실상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주류 및 담배 물가는 49.7% 올라 전월대비 물가상승 기여도가 전체 물가상승률보다 높은 0.58%포인트에 달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5%, 전년 동월대비 0.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월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이후 2개월 연속 0%대를 유지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2.4% 올라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만에 2%대의 상승세를 회복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ㆍ에너지 제외지수는 1년 전보다 2.3% 올라 5개월 만에 2%대에 진입했다.

생활물가 지수는 식품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식품 이외 품목의 하락으로 1년 전보다 0.3% 떨어졌다. 신선식품지수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 하락했다.

품목별로 보면 주류와 담배가 전년 동월대비 49.7% 올라 물가상승을 주도했다. 또 의류와 신발이 2.2% 올랐고, 식료품과 비주류 음료가 1.9%, 음식ㆍ숙박 및 교육이 각각 1.7% 올랐다.

반면 원유가 하락에 따른 휘발류값 인하 등으로 교통 부문 물가가 전년동기대비 9.2% 떨어졌고, 오락ㆍ문화가 0.7%, 통신이 0.1% 각각 하락했다.

특히 담뱃값 인상에 따른 일시적 요인을 제외하면 전반적인 경기둔화 속에 저물가가 심화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전년동월대비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8%를 기록했지만, 이에 대한 주류 및 담배 부문의 기여율이 0.58%포인트에 달했다. 이 요인을 제외하면 물가 상승률은 0.2% 수준에 불과했던 셈이다. 물가가 1년 전에 비해 사실상 제자리걸음한 셈이다.

단기적으로, 전월과 비교하면 물가하락 우려가 과장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전월대비 전체 물가상승률은 0.5%를 기록했으나 주류 및 담배의 기여도는 0.58%포인트로, 이를 제외하면 사실상 마이너스를 기록한 셈이다.

경기부진 속의 물가하락 현상인 디플레이션(deflation) 우려가 점차 현실화하고 있음을 이번 물가 통계가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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