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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디플레 우려에서 자유롭지 않다”, LG경제硏 경고
뉴스종합| 2015-02-03 12:01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한국이 세계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디플레이션 우려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으며, 아직 유효한 정책수단이 남아 있을 때 금리인하 등 보다 적극적인 통화정책 등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LG경제연구원은 3일 ‘글로벌 디플레이션 리스크 커지고 있다’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지적했다.

보고서는 전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물가상승률의 추세적인 저하 현상, 즉 디스인플레이션 현상에는 ▷저유가 ▷저성장 ▷기대심리 하락이라는 세 가지 요소가 작용하고 있다며 이러한 원인들은 한국경제도 마찬가지라고 분석했다.

LG경제연구원의 분석 결과 세계물가 상승률과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상관계수는 0.67로 전체 76개국 가운데 25위를 기록해 높은 편이었다. 특히 국내 경제의 제조업 비중이 높아 물가상승률의 하락폭이 세계물가에 비해 크게 나타나고 있다.

성장세 하락과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저하 현상도 세계경제 상황과 비슷하다.

잠재성장률은 2000년대 중반 4%대 중반에서 최근에는 3%대 중후반으로 낮아졌고, 실제성장률은 최근 3년간 이보다 낮은 2.8%에 머물렀다. 실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마이너스 갭 상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저물가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시장에서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도 추세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10년물 국채에 반영되어 있는 채권시장 참여자들의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는 이미 0.8%로 낮아져 있으며 하락 속도도 빠른 편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점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최근의 디스인플레이션 상황을 결코 경시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인플레이션 기대 저하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통화정책의 유효성이 상실되는 시기가 더욱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강중구 연구위원은 “장기 성장세가 저하되고 있고 인플레이션 기대도 추세적으로 낮아지는 등 디플레이션 우려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라며 “아직 유효한 정책수단이 남아 있을 때 금리인하 등 보다 적극적인 통화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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