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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체류 외국인 “일과 삶 균형 어렵고 언어소통 문제”
뉴스종합| 2015-02-03 11:28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우수인력들이 일과 삶의 균형이나 기업문화 적응 등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들이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는 근로환경 조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현대경제연구원 전해영 선임연구원은 3일 ‘외국인 전문인력의 국내 체류 현황 및 시사점’이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전 연구원이 지난해 10∼11월 한국에서 일하는 전문직과 대기업 종사자 외국인과 해외동포 11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에 대한 인상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답변이 많았으나 문화적 차이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 대한 인상이 ‘긍정적으로 변화했다’는 응답이 49.6%로 절반에 달한 반면 ‘부정적으로 바뀌었다’는 답은 8.7%에 불과했다.

한국 취업과 거주를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하겠다는 비율도 50.4%에 달해 상당수가 한국 생활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체류 중 겪는 어려운 부분에 대한 질문에는 ‘일과 삶의 균형’을 꼽은 이들이 36.9%로 가장 많았고, ‘언어’(30.7%)와 ‘기업문화 및 가치’(24.6%)를 꼽은 비율도 비교적 높아 직장 문화에 대한 고민을 하는 외국인이 많았다.

실제 직장 관련한 부분에서 불만족을 느껴 출국을 결심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 것으로 전 연구원은 분석했다.

한국생활에 도움이 될만한 제도를 평가하는 항목에서는 ‘언어훈련’이 5점 만점에 4.2점으로 가장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행정지원’(4.0)과 ‘통역 등 기타 언어지원’(3.8)도 지원 필요성이 높게 나타났다.

대체적으로 한국에 사는 외국인 전문인력이 언어 장벽이나 경직된 직장문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일과 삶의 균형은 한국인들도 대부분 문제점으로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체적인 만족도 향상을 위해 시급히 개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전문인력들이 매력적으로 느끼는 기업문화는 한국인에게도 매력적일 것이기 때문이다.

전해영 연구원은 “전문인력의 한국 적응을 위해 언어훈련을 중점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한국 이주를 결심하는 가장 큰 요인이 직장 관련 사항인 만큼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정부와 기관의 공동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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