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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황당 발언 모음…‘복지 나태론서 악덕사장 설득론까지’
뉴스종합| 2015-02-07 16:50
[헤럴드경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5일 “복지과잉으로 가면 국민이 나태해진다”고 발언했다가 네티즌의 반발을 사고 있다. 각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는 1만 개 넘는 댓글이달리며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개최한 제38회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에서 ‘경제를 살리는 정치’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복지 수준의 향상은 국민의 도덕적 해이가 오지 않을 정도로 해야 한다”며 “복지과잉으로 가면 국민이 나태해지고 나태가 만연하면 부정부패가 필연적으로 따라온다”고 역설했다.

김무성 대표의 발언이 문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김 대표는 아르바이트 관련 발언으로 청년층의 반감을 사기도 했다. 

[이미지=헤럴드경제 제작]

그는 지난해 12월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여의도연구원이 주최한 김무성 대표 초청 타운미팅 ‘청춘무대’에 참석해 청년들이 열악한 아르바이트 처우 문제와 관련해 “젊어서 그런 고생을 하는 것도 앞으로 사회생활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며 “인생에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해야 한다. 방법이 없다”고 발언했다.

이어 “(악덕 업주인가) 아닌가 구분하는 것도 능력도 청년이 가져야 한다“면서 ”부당한 대우를 당했을 때 상대한테 기분 나쁘지 않게 설득해 나쁘게 먹었던 마음을 바꾸는 것도 청년의 능력”이라고 말해 빈축을 샀다.

같은달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사과했다.

지난해 2월 12일 저출산 문제 대책을 논의한 자리에서 “이상화나 김연아 같은 딸을 더 많이 낳아야 한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날 김무성 대표는 출산율에 대해 걱정하며 당 차원에서 특단 대책을 세우자고 강력하게 피력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자녀 한 사람 갖고 계신 분은 반성해야 한다”면서 농담조로 이상화와 김연아를 언급했다.

그는 5ㆍ16 쿠데타를 “혁명”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지난해 2월 14일 한 강연에서 “박 전 대통령이 5ㆍ16혁명을 일으키지 않았으면 대한민국이 어떻게 됐을까 생각해보라”고 말했다.

민주사회에서 정치인은 국민으로부터 국가를 이끌어갈 권리를 위임받는다. 그와 함께 책임도 부여받는다. 여기서 책임은 ‘발언에 대한 책임’도 포함하고 있다. 국민의 상식에서 벗어난 발언은 정치가 얼마나 국민으로부터 벗어났는지를 증명할 뿐이다.

국민의 마음을 읽지 못한 지도자는 힘을 잃는다. ‘경제’를 통해 지지를 얻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나친 ‘비즈니스 프랜들리’ 정책과 성과주의적인 국책사업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유체이탈 화법’ 논란을 일으킨 박근혜 대통령은 소통문제 뿐만 아니라 서민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는 조세정책으로 레임덕 위기에 몰렸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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