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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콜레스트롤도 있다’…잘하면 성인병은 물론 치매도 예방’
라이프| 2015-02-10 15:51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콜레스트롤은 다 나쁜거 아니야?’

흔히 콜레스테롤은 건강을 해치는 나쁜 요소로만 생각하기 쉽지만 그 이전에 생명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지방산이기도 하다. 콜레스테롤의 성분은 기름이어서 수용성인 혈액에는 용해되지 않아 혈류 내에서 이동하기 위해선 단백질 성분과 결합해 ‘지단백’의 형태를 취해야만 가능하다.

이들 단백질과의 합성 형태에 따라 ‘고밀도’와 ‘저밀도’ 지단백으로 구별되는데 이들 중 혈관에 손상을 주고 동맥경화증 및 관상동맥 질환을 유발시키는 유해한 지단백을 이른바 ‘나쁜 콜레스트롤’이라 부르는 ‘저밀도 지단백(LDL)’이라고 한다. ‘좋은 쿨레스트롤’이라 부르는 ‘고밀도 지단백질(HDL)’은 혈관에 침착된 지질을 간으로 옮겨 제거하는 역할을 해 동맥경화 예방에 효과가 있다.


콜레스테롤은 수치가 높다고 당장 건강에 위험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콜레스테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뇌경색과 심근경색 등이 불러올 수 있어 그 수치의 변화추이를 건강검진 등에서 잘 실펴봐야 한다. 콜레스테롤은 HDL이 낮은 것보다 LDL이 높을 때 더욱 주의해야 하는데 식이요법과 적당한 운동을 병행하는 생활습관은 LDL과 중성지방을 감소시키고 HDL을 상승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

식이요법으로는 고기류, 버터, 마요네즈 등 포화 지방산 섭취를 줄이고 콜레스테롤 함량이 많은 계란 노른자 등을 적게 먹도록 한다. 새우나 오징어와 같은 해산물은 콜레스테롤 함량이 많아 기피해야 하는 음식이지만 타우린 등이 함유돼 있어서 적당히 섭취하면 오히려 HDL콜레스테롤이 높아진다.

등푸른 생선이나 견과류에 함유돼 있는 식물성 기름은 HDL을 높이고 LDL을 낮춰준다. 중성지방 수치는 식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 대부분 조절이 가능하다. 운동은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을 주 3회 이상 실시한다. 이 같은 생활습관을 개선해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조절되지 않으면, 약물요법을 병행해야 한다.

HDL이 높을수록 치매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도 최근에 발표됐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연구팀이 70세 이상 남녀 74명을 대상으로 뇌촬영을 통해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으로 알려진 ‘베타 아밀로이드(독성 단백질)’가 쌓인 정도를 측정하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도 검사한 결과, HDL콜레스테롤이 낮고,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수록 베타 아밀로이드가 많이 쌓여 있었다. 베타 아밀로이드는 뇌 신경세포 밖에 쌓여 서서히 신경세포를 죽이는 독성 단백질로 알츠하이머 치매를 유발한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국내 치매 중 70%를 차지한다. 연구팀은 “베타 아밀로이드가 쌓이기 시작하는 중년부터 혈중 콜레스테롤을 관리하면 노년기에 치매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ty@heraldcorp.com



▶콜레스트롤 수치 기준

총콜레스트롤 LDL(저밀도지단백질) HD(고밀도지단백질) 중성지방

건강 200mg/dL이하 100mg/dL이하 60mg/dL이상 150mg/dL이하

정상 200~219mg/dL 100~129mg/dL 40~59mg/dL 150~199mg/dL

주의 220~239mg/dL 130~159mg/dL 39mg/dL 200~499mg/dL

위험 240mg/dL이상 160mg/dL 이상 목표치없음 500mg/dL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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