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정홍원 전 국무총리, “4월 16일 결코 잊지 못해”
뉴스종합| 2015-02-16 16:11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4월 16일을 결코 잊을 수 없다. 뼈아픈 교훈으로 삼아 안전하고 깨끗한 나라를 만드는 데에 앞으로도 열중하길 바란다.”

정홍원 국무총리의 마지막 발언에도 세월호는 빠지지 않았다. 세월호 참사 이후 사의를 표명했지만 후임 총리 후보 2명이 연이어 낙마하면서 이제야 이임식을 갖게 됐다. 갑질을 멀리는 ‘겸손의 문화’가 필요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16일 정부서울청사 별관 대강당에서 이임식을 가졌다. 


원래 이임식은 오후 3시 정각에 예정돼 있었으나 긴급히 일정이 잡힌 탓에 예정보다 30여분 가량 늦어진 오후 3시 30분께 진행됐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이완구 총리 후보자 임명 동의안이 진행됨에 따라 이임식 일정을 잡으라고 긴급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리는 이날 이임사에서 “분에 넘치는 사랑을 준 국민께 감사하다”며 “과감한 규제 개혁 추진은 모든 부처의 적극적인 협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사회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가, 이대로 정체하는가의 기로에 서 있다”며 “지난 2년 간의 전략과 게획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모든 분야에 겸손의 문화가 뿌리내리길 소망한다”며 “겸손을 갑질을 멀리하고 배려를 불러온다. 겸손의 문화를 통해 우리 사회가 진정한 선진국형 나라가 되길 염원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직후인 2013년 2월 26일부터 2년 가량 총리직을 수행했다.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으나 총리 후보의 연이은 낙마에 따라 유임된 바 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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