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초등생 사교육비 부담된다…월평균 37만원”
뉴스종합| 2015-02-24 16:20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초등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37만원 수준으로 학부모 상당수가 가계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11월 전국 7개 지역 초등학생 학부모 3000명을 대상으로 사교육 실태와 지출 비용 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초등학생 학부모는 자녀 1인당 사교육비로 한 달 평균 37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3학년은 32만원, 4∼6학년은 43만원이었다.

응답자의 74%가 월 가계소득에서 자녀 사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10%를 초과하고, 62.7%가 이 같은 사교육비 지출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초등학생이 받는 사교육 과목은 영어가 73.5%로 가장 많았고 이어 수학(54.8%),음악(37.6%), 체육(32.9%), 국어(22.2%) 순이었다.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사교육을 받았다는 응답이 41.0%, 초등학교입학과 동시에 사교육을 시작했다는 응답은 25.2%였다.

사교육 횟수는 주 3∼4회(37.9%), 주 5∼6회(33.6%), 주 1∼2회(18.5%) 순으로 많았고 매일 사교육을 받는다는 응답도 10%에 달했다.

사교육을 받는 초등학생의 52.7%는 일 평균 자유시간이 2∼3시간에 그쳤다.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이 있다고 응답한 78.8% 가운데 68.3%가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과후 프로그램에 만족한다는 응답 비율은 91.3%였다.

수강 과목은 컴퓨터·IT(26.6%), 체육과 과학(각 19.8%), 영어(18.6%), 미술(15.9%), 음악(13.7%) 등이었다.

사교육비를 줄일 방안으로는 62.2%가 경쟁위주 교육·입시체계의 변화를 꼽았다. 또 공교육 중심 입시제도 강화(49.1%), 특기계발을 위한 다양한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 시행(40.6%), 전문교사 확충(34.9%) 등의 개선방안도 요구했다.

소비자원은 가계부담 경감 등을 위해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고 종류를 다양화해 사교육 수요를 공교육으로 흡수하는 방안을 교육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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