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혼수 가전부터 잡화까지…롯데백화점엔 ‘초대형 웨딩 장터’ 선다
뉴스종합| 2015-02-26 08:11
-27일부터 ‘롯데 웨딩페어’…150여개 브랜드 참여

-총 1000억원 규모의 혼수상품 선보여

-단독ㆍ특가 상품 물량만 3만점…최대 75%할인

-유명 가수ㆍ개그맨의 결혼식 사회ㆍ축가 서비스 경품도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가전ㆍ가구ㆍ리빙, 시계ㆍ보석, 패션, 잡화 등 전 상품군의 150여개 브랜드, 1000억원 물량의 혼수상품이 쏟아진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열흘간 전점에서 ‘롯데 웨딩페어’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상품 행사, 프로모션 등 모든 면에서 역대 최대 규모다. 이는 창립 기념행사, 크리스마스 행사 등 연중 가장 큰 규모의 행사에 진행되는 사은과 비슷한 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특별한 상품도 내걸었다. 추첨을 통해 1등에게 결혼식 당일 유명 가수 축가 및 개그맨 사회 서비스를 제공한다. 롯데백화점이 이처럼 웨딩페어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바로 불황 속에서도 ‘통 크게’ 지갑을 여는 혼수준비 고객을 잡기 위해서다.


▶‘큰 손’ 웨딩고객은 미래 핵심고객=지난 2011년을 기점으로 연도별 국내 결혼건수는 지속적으로 줄어드는데도 불구하고 롯데백화점의 웨딩멤버스 회원수 및 인당 평균 구매금액은 꾸준히 늘고 있어 향후 백화점의 핵심고객으로 주목 받고 있다.

지난해 롯데백화점의 웨딩멤버스 가입고객 1만8000여명의 9개월 간의 구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평균 구매 금액은 540만원대로 나타났다. 이는 백화점 전체 고객 중 상위 5% 고객의 구매금액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5년 전인 2010년 가입 고객수 1만5000명, 평균 구매금액 510만원보다 비교해서도 늘었다.

특히 웨딩 고객은 다른 고객들에 비해 재구매율도 높다. 2010년 웨딩멤버스 고객들의 2014년 재구매율은 약 88%로 전체 고객의 재구매율 평균인 67%보다 20%포인트 이상 높았고, 이는 매출 상위 10% 고객과 비슷한 수준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웨딩 고객들은 구매력이 크고 중장기적인 충성고객으로 자리잡을 확률이 높다”며 “이들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백화점을 중심으로 롯데그룹 계열사들은 유통ㆍ관광 인프라를 활용해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사상 최대 물량…“웨딩 큰 손을 잡아라”=롯데백화점은 이번 웨딩페어를 통해 신규고객을 잡기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의 물량을 준비했다. 우선 ‘혼수 필수 7대 아이템’으로 꼽히는 TV, 냉장고, 세탁기, 침대, 소파, 식탁ㆍ장식장, 리빙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내놓는다. 시몬스, 휘슬러 등 10여개 브랜드와 공동 기획해 총 17개 품목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며, 총 1만6500점을 준비했다.

롯데백화점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단독 상품 20여개 품목도 1만5000점 이상 준비했다. 이들 제품은 정상가 대비 20~75%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예물을 구매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혜택도 풍성하다. 드비어스, 피아제, 부쉐론, 쇼파드, 쇼메 등에서는 ‘웨딩밴드 스페셜 위크’를 통해 브랜드별 웨딩 인기제품을 선보이고, 구매 고객 대상으로 사은품 증정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잠실점에서는 ‘2015 티파니 브라이덜 페어’를 통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웨딩링과 예물 주얼리에 대해 1:1 상담을 해준다. 에비뉴엘 월드타워점 까르띠에도 사전 예약고객에 한해 맞춤 상담을 제공한다.

여성복, 남성복, 화장품 브랜드에서는 예복을 준비하는 고객들에게 할인 혜택을 준다. 마인, 랑방컬렉션, 레니본, 샤틴 등 20여개 여성복 브랜드와 비비안, 트라이엄프 등 7개 란제리 브랜드에서는 청첩장 소지고객을 대상으로 구매금액의 5~10%를 할인해준다. 갤럭시, 캠브리지 등 정장ㆍ셔츠 브랜드 20여개 브랜드와 엘르 등 수영복 브랜드에서는 스페셜쿠폰 소지고객에 한해 10~30% 할인혜택을 준다. 예비 신부들의 피부관리를 위해 화장품 브랜드 에스티로더, 비오템 등에서는 롯데 단독으로 대용량 제품 및 특별세트를 선보인다.

▶연예인 축가 등 이색경품까지, 사은행사도 역대 최대=이번 웨딩페어 기간 중 전점에서 진행되는 사은행사 역시 최대 규모여서 눈길을 끈다.

웨딩멤버스 고객은 가입 이후 9개월간의 구매 실적에 따라 5%에 해당하는 상품권도 받을 수 있다. 또 롯데백화점 웨딩멤버스 고객만 가입할 수 있는 롯데카드의 ‘웨딩클럽 서비스’를 통해서는 가입 후 1년간 롯데카드 사용금액에 따라 5만~100만원 상당의 롯데상품권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특별한 경품도 내걸었다. 추첨을 통해 1등 1명에게 결혼식 당일 유명 가수 축가 및 개그맨 사회 서비스를 제공키로 한 것이다.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 이완신 전무는 “혼수 마련을 위해 큰 비용을 쓰는 웨딩 고객들은 결혼 이후에도 충성고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불황 속에서 백화점이 꼭 잡아야 할 핵심 고객군이라고 볼 수 있다”며 “역대 최대 규모의 이번 웨딩페어를 시작으로, 웨딩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attom@heraldcorp.com



<사진설명>롯데백화점이 혼수 가전부터 잡화까지 ‘초대형 웨딩 장터’를 연다. 27일부터 시작하는 ‘롯데 웨딩페어’를통해 총 1000억원 규모의 혼수상품을 선보인다.



▶관련 데이터

1만8000명 롯데백화점 웨딩멤버스 가입 고객 수

540만원 웨딩멤버스 가입 고객 평균 구매금액

150곳 롯데 웨딩페어에 참여한 브랜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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