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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새로운 토크쇼가 왔다. ‘문제적 남자’
엔터테인먼트| 2015-02-27 12:59
[헤럴드경제= 서병기 선임기자]또 하나의 새로운 토크쇼가 왔다. 지난 26일 밤 첫방송된 tvN ‘뇌섹남 토크쇼’<뇌섹시대-문제적남자>다.

<뇌섹남>은 토크쇼가 이미 ‘라디오스타’ ‘썰전‘ ‘비정상회담’ 등으로 이어지며 각론(各論)으로 들어간 시대에 또 하나의 차별화라는 가능성을 보여준 콘텐츠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뇌섹남>의 출연자 면면을 보면 아이큐148, 카이스트 박사과정, 멘사, 영국유학생, 시카고대 졸업, 공대수재, 97학번 취업깡패와 같은 단어들이 키워드다. 하지만 이들이 얼마나 똑똑하고 잘난지를 경쟁하는 지니어스 프로그램만은 아니다.

첫회에서 순발력을 요구하는 ‘뇌풀기퀴즈‘ 등 단답형 문제들이 제시되기는 했지만, 면접시 전문가들과 나눈 질문과 답변, 예컨대 ‘왜 여자친구와 헤어졌나’(S전자 면접시험문제)라는 질문은 시청자들에게도 많은 생각거리를 제공해줬다. 앞으로 전현무가 가진 ‘뛰어난 언변+넉살‘을 좀 더 파헤칠 기회도 주어질 것 같았다.

앞으로는 정답 없는 문제들도 많이 다룬다고 한다. 가령, 침몰하는 배안에서 가족들중 누구를 먼저 희생시킬 것인가 하는 질문을 던지고 이에 대해 대답해보는 시간을 갖는다는 것이다. 이건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철학이다.

대본이 없는 토크쇼이지만 첫회부터 전현무와 하석진, 김지석, 이장원, 타일러, 랩몬스터, 여섯 명의 뇌섹남들은 그 동안 방송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독특한 사고방식과 내면을 꺼내보이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첫회를 보면서 느낀 점은 보다 자유로운 토론이 가능하겠다는 점이다. 평소 생각해 본 적 없는 문제와, 수수께끼처럼 고정관념을 벗어나야만 답을 찾을 수 있는 알쏭달쏭키즈까지, 계속되는 질문에 뇌섹남들은 “뇌세포가 죽는다” “당이 떨어진다”며 압박감을 호소하지만, 자유분망한 형식과 포맷이 빛을 발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가령, 일본어로 된 전공서적을 이해할 정도로 해박한 지식을 가진 타일러가 왜 공부하는 지는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그는 “공부를 통해 뭔가를 깨달았을때의 느낌, 읽다보면 딱 깨달았을때 기분이 너무 좋다”고 말했는데, 이 같은 상황을 이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들도 확인해볼 수 있게 된다면 유익한 선물이 될 수 있다.

한편, 26일 방송된 <뇌섹남> 1회 시청률은 평균 2.4%, 최고 3.0%(유료플랫폼 기준-케이블, IPTV, 위성 포함 / 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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