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더이상 호갱님 거부합니다…이마트 가격 추적기 인기
뉴스종합| 2015-03-02 07:25
[헤럴드경제]신세계에서 운영하는 국내 대표적인 생활필수품 인터넷 쇼핑몰인 ‘이마트몰’ 상품들의 가격 변동 추이를 보여주는 ‘이마트 가격 추적기’가 등장했다. 구글 크롬 브라우저에 이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이마트몰에 접속하면 모든 상품들의 최근 30~40일간 가격 변동 추이를 한눈에 보여줘 합리적인 소비를 돕는다.

이 프로그램을 만든 건 신세계 이마트도, 가격비교업체도 아닌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개발자다. ‘케아르’란 아이디를 쓰는 이 개발자는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인 ‘오늘의 유머’ 게시판에 “ 재능기부 하려고 한다”면서 ‘이마트몰 가격추적기’ 를 올렸다. 



‘케아르’는 “같은 걸 사는데도 가격이 그때그때 달라서 보니까 가격이 항상 같지 않았다”면서 “가격이 어떻게 변하나 싶어서 고기나 과일, 야채 같은 걸 추적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반값 행사라고 5000원에 파는데, 실은 한참 동안 이미 5000원에 팔고 있었다”면서 ‘반값 세일’, ‘하루 특가’ 등을 앞세운 인터넷 쇼핑몰들의 ‘눈속임 마케팅’을 꼬집었다.

그는 “오랫동안 호갱님이었더라”면서 “다른 분들도 손해 보는 쇼핑 안 했으면 해서 올렸다”고 밝혔다.

이 글은 9일 현재 ‘오늘의 유머’ 회원 900명 이상의 추천을 받아 ‘베스트 게시글’로 꼽힐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연말까지 ‘블랙 프라이데이’ 같은 할인 행사가 많았는데 12월 30일에 행사가 종료되면서 발생한 문제”라고 해명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이런 프로그램 때문에 소비자들이 가격 정보를 알 수 있어 합리적 소비를 할 수 있고 온라인 가격이 투명해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이같은 프로그램을 차단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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