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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가계소득 정체 속 부채 10%대 증가, 50대는 소득 7% 늘어 격차 확대
뉴스종합| 2015-03-04 07:00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지난해 20∼30대가 가구주인 ‘청년 가구’의 소득은 정체하고 부채는 10% 이상 늘어난 반면, 50대 ‘중년 가구’의 소득은 7% 늘고 부채는 소폭 줄어들면서 청년 가구와 중년 가구의 격차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청년들의 실업률이 높고 취업하더라도 비정규직 등 질이 좋지 않은 일자리를 차지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중년 가구의 경우 노후대비가 부실한 탓에 일손을 놓지 않고 주부들도 취업전선에 적극 뛰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4일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가구주가 39세 이하인 2인 이상 가구의 지난해 월평균 소득은 433만9612원으로 전년보다 0.7%(2만9486원) 늘었다.

이런 증가율은 2003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저치다. 작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1.3%를 감안하면 소득이 사실상 줄어든 것이다.

이들 가구의 소득은 2013년에는 7.4% 늘었고,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을 받았던 2009년에도 2.9%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청년실업 증가와 고용의 질이 악화하면서 소득증가율이 최저치에 머물렀다.

작년에 취업자 수가 53만3000명 늘어 12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지만 청년 실업률은 9.0%로 역대 최고치였다.

청년들이 취업을 하더라도 비정규직과 생계형 창업 등 질 나쁜 일자리가 많아 생계비를 감당하기도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반면 50대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495만7167원으로 7.2%(33만3702원) 늘었다. 40대 가구 소득은 482만2494원으로 2.9%(13만7400원)의 증가율을 보였다. 60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281만2187원으로 4.5%(11만9964원) 증가해 청년가구와 대조를 보였다.

가계부채를 보면 가구주가 30세 미만인 가구의 평균 부채는 1558만원으로 1년 전보다 11.2% 늘었다. 전 연령대 가운데 증가율이 가장 높다. 30대의 평균 부채도 5235만원으로 7% 증가했지만, 40대는 0.8% 감소하고 50대도 0.6% 줄었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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