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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광주에서 무소속 출마…문재인 “다시 권유 말씀 드린다”
뉴스종합| 2015-03-04 18:26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새정치민주연합 천정배 전 의원이 탈당 후 무소속으로 이번 4ㆍ29 광주 서을 보궐선거에 출마하기로 했다. 이로써 새정치연합의 텃밭인 광주에서 야권 분열이 현실화된 가운데 선거가 치러지게 됐으며, 이후 야권 지형 재편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천 전 의원의 탈당 결심 소식이 전해지자 문재인 대표는 이날 전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천 전 의원은 열린우리당을 창당한 주역”이라며 “대단히 안타깝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어 “출마에 뜻이 있다면 우리 당 경선에 참여해달라는 권유도 드렸다”며 “(탈당을) 최종 확정한 것이 아니라면 다시 권유의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이제는 과거처럼 당의 지도부가 전략공천이라는 이름으로 자의적으로 공천하는 일은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당에는) 아주 공정하고 투명한 경쟁에 의한 공천제도가 보장돼 있다”며 “천 전 장관 뿐 아니라 출마를 원하는 분들은 언제든지 당 경선에 합류해 경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정 전 의원의 탈당에 이어 천 전 의원이 탈당을 결행할 경우 지난 2003년 당시 정민주당의 발전적 해체를 주장, 정풍운동을 펼치며 열린우리당 창당을 주도한 이른바 ‘천신정’(천정배ㆍ신기남ㆍ정동영) 3인방중 신기남 의원만 당에 남게 된다.

천 전 의원의 보선 경쟁력을 두고서는 평가가 갈린다. 높은 인지도로 당을 위협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탈당의 명분이 없고 지역활동 기간이 짧아 파괴력이 없으리라는 전망도 있다. 여기에 당내 대표적 중진이 탈당해 텃밭에서 무소속 출마하는 것을 놓고 부정적인 평가도 많다.

한편 이번 탈당은 정의당과 국민모임 등 제3세력의 보선 준비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의당은 강은미 후보가 출마를 선언했고, 국민모임도 독자 후보를 낼 계획이다.

그러나 천 전 의원은 ‘무소속 시민후보’ 개념으로 새정치연합 후보와 일대일 대결을 펼치는 구도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일각에서는 천 전 의원과 국민모임, 정의당간의 연대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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