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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장시간 이용자는 나르시스트”
라이프| 2015-03-05 10:00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스마트폰을 장시간 이용하는 사람은 나르시시즘(자아도취) 성향을 보인다고 영국의 심리학 전문가가 주장했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자이르 후세인 영국 더비대 심리학과 교수는 ‘사이버행동, 심리학, 학습’ 저널에 스마트폰 이용행태와 성격에 관한 연구 결과를 싣고, “스마트폰이 담배 또는 술 정도의 중독 유해성은 없지만, 건강 위험을 동반한다”고 경고했다.

스마트폰 사용자 256명을 대상으로 성격과 이용형태를 분석한 결과, 조사 참가자의 13%가 스마트폰을 하루 평균 3시36분을 사용하는 ‘중독’ 상태인 것으로 분류됐다. 이들은 일, 취미, 공부 등 일상생활에서 스마트폰이 집중을 방해한다고 인정했다.


스마트폰으로 무엇을 하는지 물은 결과, 소셜네트워킹 사이트를 방문한다는 응답이 87%로 가장 많았다. 인스턴트 메시징 앱 52%, 뉴스앱 51% 등도 높게 나타났다.

중독은 나르시시즘과 신경증적 성향과 관련이 있는데, 스마트폰 과다 이용은 특히 나르시시즘을 형성한다고 이 교수는 지적했다.

후세인 교수는 “나르시시즘은 부정적인 성격의 특질이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서 장시간을 보내는 사람은 이런 성향을 보일 가능성이 더 높았다”고 말했다.

조사 참가자의 47%는 스마트폰을 통해 오히려 ‘사회적 관계가 좋아졌다’고 답했지만, 25%는 스마트폰이 ‘실제 삶’에서의 커뮤니케이션 문제를 낳았다고 인정했다.

예컨대 친구나 가족 등 무리 속에서 스마트폰 기기를 붙들고 있어, 말을 덜한다거나 커뮤니케이션이 되지 않는 등의 피해였다. 60명은 대인관계에 심각한 방해를 받고, 가족 간 커뮤니케이션에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또 35%는 운전 등 스마트폰 기기를 쓰지 말아야 하는 상황과 장소에서도 썼고 이 행동을 정당화하는 경향을 보였다.

후세인 교수는 “스마트폰을 구매하기 전 또는 앱을 내려받기 전에 스마트폰의 중독성에 대해서 알 필요가 있다. 캔디크러시 같은 게임을 하루 수시간 째 하면 다른 해야할 일이 무시된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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