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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든 “고국 귀환 못하면 스위스 망명 고려”
뉴스종합| 2015-03-06 21:56
[헤럴드경제]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무차별 개인정보 수집 실태를 폭로한 전 NS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5일 저녁(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인권 관련 포럼의 비디오 콘퍼런스에 나와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게되면 스위스로의 정치적 망명도 고려해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스위스 언론이 6일 보도했다.

스위스 일간 트리뷘 드 즈네브는 스노든이 영국 가디언의 글렌 그린월드 기자에게 NSA의 행태를 폭로하는 다큐멘터리 형태의 영화 ‘시티즌포’ 상영이 끝난 다음 인터넷 화상전화 ‘스카이프’를 이용해 포럼 참석자들에게 이야기하고 질문에 답변하는과정에서 이렇게 밝혔다고 전했다.

자신의 폭로 이후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NSA의 불법적 행동을 중단하도록 하는데 별로 한 것이 없다고 판단한다는 스노든은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이런 총체적인 감시는 단지 한 번의 테러 공격으로는 중단하도록 할 수 없다”면서 “그러나 사람들이 듣기를 원하는 것은 이런 형태의 잘못을 되풀이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 문제에 대해 조용하게 토론할 수 있고 정당하게 대우해준다는 보장이 있으면 언젠가 고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면서 현재까지 유일하게 보장된 것은 자신을 처형하지 않겠다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제네바로의 정치적 망명 가능성을 묻는 말에 스노든은 “가족과 친구들이 있는 고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실패하면 기꺼이 제네바에 망명을 신청하는 것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인의 자유를 보장받으려면 어느 곳에서든 투쟁해야 한다면서 문제는 그들이 나에게 어떻게 할 것인지 보다 그들이 우리에게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를 아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나는 애국자이지만 정부가 틀릴 수도 있기 때문에 정부가 하는 모든일에 동의하지는 않는다”면서 “일반 국민에 적용되는 법과 다른 법으로 운용되는 초월적 정부를 허용할 수 없다는 점에서 국가가 법을 위반했을 때는 이를 비판하는 것이 나라를 사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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