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위해 ‘하이테크’ 전략 필요…다양한 계급ㆍ이념 대변해야”
-“정치와 거리를 두고 경제에 몰두해야…4060세대 지지 되돌려야”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집권을 위해서는 중도ㆍ중산층 등 이른바 ‘중원 공략’이 필수적이며 정치와 거리를 두고 경제에 몰두해야 한다는 자체 분석을 내놨다.
당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 내 집권전략 연구그룹인 ‘2017 위원회’는 9일 발간한 ‘중원장악 보고서’에서 “총선과 대선에 앞서 당의 전열을 새롭게 정비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위원회는 “서민의 정당이나 시민사회를 위한 정당에 머물러서는 안되며 중산층 및 다양한 계층을 끌어안는 ‘포괄정당’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중원 공략의 구체적 실행 전략으로 ‘하이 테크(TECH, TrustㆍEconomyㆍChangeㆍHonor, 신뢰ㆍ경제ㆍ변화ㆍ품격)’라는 키워드를 제시했다. 유권자들의 무한 신뢰를 얻는 것이 우선이며 이를 위해서는 경제 정책 집중, 변화, 계파 해체를 통하 당의 품격 높여야 한다는 의미다.
특히 보고서는 “앞으로의 선거는 정치선거가 아닌 경제선거”라며 경제정당으로 거듭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문재인대표는 정치와 거리를 두고 경제에 몰두하되 그 외의 영역에서는 박근혜 대통령과 차별화 해야 한다”며 “새정치연합의 경제정책은 100세 시대와 복지국가에 적합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한 기존 정치 기반이던 호남지역과 2030세대 뿐만 아니라 수도권과 충청, 386 세대 및 유신세대를 아우르는 4060세대를 대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계파 갈등과 관련해서도 “해체가 불가능하다면, 감정싸움이 아닌 정책과 노선을 중심으로 경쟁하는 ‘화이부동((和而不同·서로 생각은 다를 수 있지만 화목하고 단합한다)’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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