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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준·유일호 장관 후보자, 총선 출마 여부 답변회피
뉴스종합| 2015-03-09 11:12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는 9일 국회에서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와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여야 의원들은 두 후보자의 위장전입 논란을 비롯한 각종 의혹과 함께 현역 국회의원인 두 사람이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한다면 장관직을 수행할 수 있는 기간이 10개월 남짓이라는 점을 들어 총선 불출마 의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두 후보자가 출마한다면, 총선 90일 전에 장관직을 사퇴해야 하기 때문에 정책의 일관성 등을 볼 때 ‘10개월짜리 장관’을 하는 건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두 후보자는 총선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분명한 답변을 피하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해양수산부 장관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유기준 후보자가 선서를 하고 있다. 유 후보자는 “해양수산 전 분야의 안전관리 체계를 혁신해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가운데 청문위원들은 유 후보자의 위장전입 의혹을 지적하고 내년 총선 불출마 의지를 확인하는 데 주력했다. 정희조 기자/checho@heraldcorp.com

유기준 후보자는 총선 출마 여부를 묻는 새누리당 이종배 의원의 질문에 “지금 경제가 어렵고 해양수산 분야가 어려운 상황에 있어서 장관을 얼마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 부분에 대해 말씀 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직접적 답변을 피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의 권한인 인사권자의 권한에 속하는 것”이라며 “답변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유일호 후보자는 새정치민주연합 이미경 의원의 장관 임기에 대한 질문에 “명확한 답변 못드리는데 정답은 없는 거 같다”고 답했다. 또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은 고민했으나 그것이 참 어려운 문제다”고 답했다.

한편 유기준 장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작년에 세월호 등 연이은 해양사고의 영향으로 해양산업이 위축되고 해양 안전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상당하다”며 “해양수산 전 분야의 안전관리 체계를 혁신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유 후보자는 “주요 선박 통항로의 안전성과 항만·어항 등 시설물 안전실태 등도 꼼꼼히 살피고 해양사고 원인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인적 과실을 줄이도록 선원 등 해양업무 종사자의 교육 훈련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모두발언을 통해 “전ㆍ월세 시장의 구조적 변화에 대응해 서민과 중산층의 주거안정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공공임대주택을 확충하는 등 서민 주거복지 지원을 강화하고, 기업형 주택임대사업을 본격 육성해 중산층에 대해서도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기훈ㆍ정태일 기자/kih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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